모니터코퍼레이션 AI '루카스', 전문의가 놓친 폐암 98% 찾았다

모니터코퍼레이션 AI '루카스', 전문의가 놓친 폐암 98% 찾았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이 개발한 AI 솔루션이 전문의가 놓쳤던 폐암을 98% 정확도로 찾아냈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폐암 검진용 의료 AI 솔루션 '루카스(LuCAS)'를 이용해 전문의가 놓쳤던 폐암의 98%를 검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됐다.

회사는 미국의 대규모 흉부CT 폐암검진 연구에서 현지 영상의학 전문의가 폐암 의심 소견이 없다고 판독했지만 1년 뒤 폐암이 발견된 환자군 영상 대상으로 AI가 얼마나 정확히 조기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모니터코퍼레이션의 루카스 솔루션은 영상의학 전문의가 놓쳤던 폐암의 98%를 검출, 폐암 가능성이 있는 환자(Lung-RADS 카테고리 3 이상)로 자동 분류했다.

또 실제 폐암이 없었던 영상의 90%를 추가 검사가 불필요한 환자로 분류했고 하나의 영상에서 0.16개의 위양성 결절만을 보고했다. 이는 높은 폐암 검출 성능에도 불구하고 낮은 위양성률을 보인 것으로 실제 임상에 적용할 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문의가 병변을 찾아내지 못한 CT영상(a)에서 LuCAS 인공지능 솔루션이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b)해 고위험 병변으로 분류했다. 실제 1년 후 해당 병변은 크기가 커졌고 폐암으로 진단됐다(c). (사진=모니터코퍼레이션)
전문의가 병변을 찾아내지 못한 CT영상(a)에서 LuCAS 인공지능 솔루션이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b)해 고위험 병변으로 분류했다. 실제 1년 후 해당 병변은 크기가 커졌고 폐암으로 진단됐다(c). (사진=모니터코퍼레이션)

이번 연구결과는 실제 미국에서 이뤄진 대규모 전향적 폐암검진 (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 영상과 판독 결과를 활용한 연구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 미국의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기기와 프로토콜로 촬영된 영상을 이용했다는 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미국 데이터에서 평가했을 때에도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점도 성과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남창모 모니터코퍼레이션 대표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영상 분석 솔루션이 엑스레이 뿐만 아니라 CT 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의 대규모 임상시험 데이터에서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이 질병과 싸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