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갤럭시A52, 갤S21 부럽지 않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 탑재...5G모델은 120Hz 주사율 지원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52'가 그간 프리미엄 라인에만 적용됐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롤란드 콴트 독일 IT 매체 윈퓨처 편집자는 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A52의 카메라 스펙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메인 카메라 OIS 지원이다.

삼성은 지난 2016년 보급형 A시리즈 △갤럭시A5 △갤럭시A7에 OIS를 적용한 바 있다. 올해 갤럭시A52의 OIS 지원이 사실이라면 약 5년 만이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은 카메라 모듈에 탑재된 자이로센서가 카메라 흔들림을 감지하고 렌즈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보정하는 기술이다. 빛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멀리 있는 물체를 줌으로 당겨 촬영할 때도 유용하다.

4개의 카메라는 △6400만화소 메인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센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A52에는 다양한 '프리미엄급' 기능이 추가됐다.

6.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LTE모델은 90Hz △5G모델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3년 만에 중저가 라인에 IP67급 방수∙방진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 S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과 차별화를 위해 2018년 A시리즈에서 방수∙방진 기능을 제외했다.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해당 기능을 지원해왔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LTE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720G' △5G모델은 '스냅드래곤 750G' 칩셋이 탑재된다. 스냅드래곤 720G는 더 비싼 모델인 '갤럭시A72'에도 적용된 AP다.

용량은 △6GB램+128GB △8GB램+256GB 스토리지 옵션이 제공된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으로 내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두 모델(LTE∙5G) 모두 25W 고속 충전이 가능한 4,500mAh 배터리를 갖췄다. 가격은 △LTE모델 349유로(약 46만원) △5G모델 429유로(약 57만원)로 예상된다.

보급형 A시리즈는 지난해 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견인한 라인업으로 특히 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고급 스마트폰만 선호한다는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30만원대 LTE전용 '갤럭시A31'이었다.

삼성은 올해도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에서 정식 출시된 '갤럭시A32 5G'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전 세계 시장에 다양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