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초고속 블렌더 개발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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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초프리미엄급 초고속 블렌더 시장에 진출한다. 블렌더 외에 초프리미엄급 소형가전 라인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소형가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소형가전업계 '명품'으로 물리는 발뮤다나 다이슨 모델을 지향한다.

LG전자는 가전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속 블렌더 제품 개발을 끝내고 출시 가능성,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초고속 블렌더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로고
LG전자 로고

초고속 블렌더란 모터 성능이 강력해서 1초에 수백 번 회전이 가능한 초고가형 믹서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중소·중견기업과 해외 업체가 20만~30만원대 초고속 블렌더 제품을 출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미국 바이타믹스와 애플 아이폰을 갈아버린 것으로 유명한 미국 블렌텍 블렌더 등이 있으며, 소비자 대부분이 '해외 직접구매(직구)'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급 초고속 블렌더 시장을 겨냥, 세계 최고 가전 모터 기술력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LG전자는 소형가전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첨단·대형 가전의 LG전자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물론 중소기업과 경쟁하는 구도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초고속 블렌더를 출시하면 첫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LG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생산·기술 경쟁력을 가미하면 소형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은 대형 가전보다 시장 성장률이 높다. 대형 가전과 달리 교체 수요보다 신규 수요가 많은 점도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다양한 틈새 소형가전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블렌더 시장은 업계 추산 3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단순히 블렌더, 특히 국내 시장만 보고 사업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여러 제품군으로 세계 소형가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7일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