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웍스, 캐나다 오팔RT와 제휴...해외 진출

오팔RT 고객사 40개국 2000여개
컨트롤웍스 BCS 기술력 인정 받아
고객사 확대·매출 성장 발판 마련

국내에서 개발한 자동차 시뮬레이터가 세계적 솔루션 기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컨트롤웍스는 캐나다 오팔RT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컨트롤웍스, 캐나다 오팔RT와 제휴...해외 진출

오팔RT는 자동차, 항공우주, 전력전자, 전력시스템 등의 첨단분야에서 전자제어 시뮬레이션 솔루션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R&D)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제공한다. 40개국에 20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르노·푸조, 미국 제너럴모터스(GM)·포드, 인도 타타,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고객이다. 네덜란드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미국 항공 우주국(NASA)도 고객사다.

컨트롤웍스는 배터리셀시뮬레이터(BCS) 전문 기업이다. 연간 매출 규모가 1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BCS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전압, 온도, 절연 파괴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방전 시나리오도 정확히 모사할 수 있다. 배터리 화재 방지에도 유용하다. 연구개발(R&D)은 물론 생산 라인 검사 단계에서도 쓰인다. 현대차, 기아, LG전자,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와 국가 연구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번 제휴로 컨트롤웍스는 오팔RT의 국내 영업을 지원하고, 오팔RT는 컨트롤웍스 제품의 해외 판매를 지원한다. 컨트롤웍스는 오팔RT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컨트롤웍스는 이번 계약으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독일 코멤소, 디스페이스 등이 경쟁사로 꼽히지만 컨트롤웍스 제품은 리니어 방식이라는 게 차별점이다. 경쟁사의 스위칭 방식과 달리 노이즈가 없어 전자파 적합성·장애(EMC·EMI) 시험 챔버 내부에 설치할 수 있다.

컨트롤웍스는 BCS 이외에도 여러 시뮬레이션 검증 장비인 '힐스마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앱솔루트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힐스마트 시장은 지난 2018년 6억달러에서 오는 2024년 8억7000만달러(약 9841억원)로 연평균 6.5% 성장이 예상된다.

박승범 컨트롤웍스 대표는 “오팔RT의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트롤웍스는 미국 자동화·계측 솔루션 기업 내셔널인스트루먼츠(NI), 독일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벡터, 중국 라이다 업체 로보센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이 보유한 솔루션을 국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고 향후 해외 진출 협력도 기대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