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2021]예지보전부터 AI까지...눈길 끄는 'K-솔루션'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K-솔루션 강소기업들이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 IT쇼 2021'에서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엘젠아이씨티는 '소리로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을 캐치프레이즈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윅스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B2B·B2C 솔루션을 소개한다. 윅스 마인드 기반 솔루션은 △AI 챗봇 △AI 음성영상 △AI 안면인식 △스마트 키오스크 △가상상담 콜봇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XEN △AI 농기계 공유서비스 △AI 노트 △AI 회의록 등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들이다.

회사 솔루션은 국내외 AI 솔루션들과 달리 한 달 내 구축 가능하다. 비용 역시 절반에 불과하다. 국내 공공기관과 대기업, 미디어 업계, 방산업계 등에서도 회사 솔루션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회사 AI 음성 인식률은 신뢰성이 93% 이상이다. 임직원 중 70% 이상이 AI 연구개발자다. 관련 특허 5개 이상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AI 노트와 AI 회의록도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개 제품은 AI를 통해 사용자 단순 업무를 줄여주고 일정 관리와 회의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출시를 앞뒀다. AI 회의록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 해외 14개국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엘젠아이씨티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챗봇 '뚜봇(대구 두드리소 상담 로봇)'을 상용화한 기업”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호혜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인공지능(AI) 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 '모터센스'를 선보였다. 모터센스는 4.9×3.2×2.7cm 크기에 무게 50g의 작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모터에 부착만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제품은 △추가 설비 없는 초간단 설치 △손실비용 절감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 △공장 돌발정지 예방 등의 특장점을 갖췄다.

제품은 각 모터에 설치된 센서가 진동과 온도 데이터를 수집,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클라우드로 모인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분석해 어떤 종류의 고장이 몇 퍼센트 확률로 일어날지 최소 2주, 최대 4주 전에 미리 알려 준다. 고장 예상 알림을 기상 예보 문자처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다. 배터리 수명은 3년에서 5년이다. 국내 KC 인증, 미국 FCC, 유럽 CE, 캐나다 IC, 말레이시아 SIRIM 인증을 얻었다. 프리미엄급 방수 방진 인증(IP67)을 보유했다.

김정희 대표는 “모터센스는 고장을 미리 알고 예방해 '제로 다운타임(무중단)'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터고장은 산업 현장에서 연간 3%에서 5% 확률로 발생한다. 업종에 따라 모터 고장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는 시간당 2000만원에서 7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버넥트는 증강현실(AR) 원천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회사가 공개한 AR원격 협업 솔루션 '버넥트 리모트'는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리자는 AR가이드를 통해 컨트롤 룸에서 현장으로 정확하고 직관적인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다.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버넥트 메이크도 소개한다. 솔루션은 비코딩 방식으로 손쉽게 AR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표, 그래프, 애니메이션, 인터랙션, 작업리스트, 반응형 문서 제작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기기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버넥트 뷰도 전시한다. 메이크에서 제작한 AR콘텐츠와 등록한 작업 리스트를 시각화한다. 사용자는 AR콘텐츠 편집 기능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직접 AR콘텐츠를 배치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버넥트는 국내에서 산업현장에 AR솔루션을 적용한 유일한 회사”라며 “산업 현장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넥트는 삼성과 LG, SK, 한전 등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110여건의 AR 관련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지난 2019년에는 9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고객 중심 마케팅을 위해 고객사를 직접 찾아가 버넥트 AR 솔루션을 선보이는 'AR 미니 로드쇼'를 운영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과 정유업계, 통신업, 제조기업, 플랜트 산업 등 산업 전 부문으로 고객사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