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라이다 최초 양산' 카네비컴, 성능 개선 신제품 양산 개시

'산업용 라이다 최초 양산' 카네비컴, 성능 개선 신제품 양산 개시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 기업 카네비컴이 산업용 라이다 신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2018년 산업용 라이다를 국내 최초 양산한 데 이어 두 번째 모델이다.

카네비컴은 이달 산업 분야에서 범용으로 사용 가능한 라이다 '뷰게라 라이다 R2'(이하 VL-R2)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VL-R2는 수평 120도, 수직 3도의 범위에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최대 100m까지 감지하는 2채널 라이다다. 크기는 102×65×57㎜다.

카네비컴은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해 수입산 라이다 대비 제조원가를 낮췄다. 뿐만 아니라 기존 양산 모델인 VL-S3에 비해 크기와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카네비컴 라이다는 국가 공인 KC 안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유럽 CE 인증까지 받았다. 유럽 수출까지 고려해 제품 출시 전 조치를 마친 것이다. VL-S3와 마찬가지로 방수·방진·온도 특성 등 내구성이 뛰어나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 또 레이저 제품의 안전 인증인 아이 세이프티 클래스 1(Eye-safety class 1) 인증을 받아 눈에 대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한국철도표준규격인 KRS0068 인증은 이달 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카네비컴은 VL-R2가 수입산 대비 검출 거리가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안전,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드론, 무인운반로봇, 자율이동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전용 PC 뷰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뷰어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제공한다.

카네비컴은 VL-R2 양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산업용 라이다 3개 모델을 추가 양산,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산업용 라이다 시장은 독일 S사와 일본 H사의 제품 점유율이 높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그동안 국내 산업용 라이다 센서는 국내 상용화 기술이 없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면서 “VL-R2 양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차례로 양산해 해외 업체가 독차지하고 있는 라이다 센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네비컴은 라이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딥러닝 알고리즘, 통합제어장치(DCU), 차량사물통신(V2X) 기술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쌓아가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