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아이랩, AI솔루션 글로벌 공략 위해 포스코인터와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농장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전경(사진 우측)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농장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전경(사진 우측)

비전 AI 전문기업 스누아이랩(대표 유명호)이 자사 '딥러닝 자동화 플랫폼(AI Auto Care Platform, 이하 오토케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스누아이랩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자사 '오토케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교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해외 인공지능(AI) 시장 정보공유 △AI 솔루션 마케팅과 관련 표준 전략 수립 △고객사 특정 요구 사항에 대한 컨설팅 △마케팅·홍보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스누아이랩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서울대 교수들이 2019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비전 AI 기술과 빅데이터 처리 분야 권위자들이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6명의 서울대 교수진과 삼성종합기술원,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출신 핵심 연구진들이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오토케어에는 기존 시장의 비전 AI 검출기 대비 성능을 50% 향상한 자체 검출기가 탑재됐다. 영상 추출과 작업 연산에 필요한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다. 회사는 관련 AI 기술 특허를 국내에 13건, 미국에 2건 출원했다. 플랫폼은 어떤 산업군에 적용해도 현장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자동 구축·관리하는 현장 적응형 AI다. 현장 개발자들이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성능 향상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기존 시장의 딥러닝 방식 대비 저비용 고효율이다.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기술검증(POC)을 통해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철강사와 통합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글로벌 IT기업, 이동통신사 등과 협업해 솔루션 기술검증(POC)과 상용화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종합상사다. 수출입업과 중개업,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철강과 비철금속, 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기계, 선박과 플랜트, 전기전자, 원유 등 품목을 다룬다. 핵심 사업으로 철강,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식량, 전기차 부품 등으로 신 전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량 사업 영역에서는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 인프라 자산을 갖췄다.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와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을 생산하고 있다.

유명호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을 통해 해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오토케어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지사망과 영업채널을 활용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AI 서비스 시장 공략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 AI 전문기업과의 대표 상생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AI 분야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735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8985억달러로 연평균 43.0%의 고성장이 점쳐진다. 보고서는 한국 AI 논문 수를 세계 9위 수준으로, 한국 AI 경쟁력을 미국의 80.9%로 봤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