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CF·드라마 속 순수녀, 신스틸러를 꿈꾸다' 배우 배은영

청량 순수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CF·드라마 등에서 주목받는 배우 배은영이 주연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 사옥에서 배우 배은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배은영은 '투썸플레이스' '새마을금고' '티몬' '넥슨 마비노기' '육군 홍보영상' 등 CF계에서 활약하다 2017년 KBS2 '학교 2017'을 시작으로 MBN '설렘주의보',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 안방 작품과 '너미워줄리엣' '평범한룸메들' 등 웹드라마, '꿈을 파는 가게' '신발끈' 등 중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연기활동과 함께 정보기술(IT) 기업 비아이매트릭스 홍보대사로도 위촉되는 등 다방면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은영은 여러 장르에 걸친 연기 행보와 여러 활동 속에서 느낀 점과 에피소드,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 동안 연기 행보를 정리해보자면.

▲2016년부터 CF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여러 작품 오디션을 보고 연기를 하고 있다. CF는 일반적인 바이럴 영상부터 연예인 홍보모델이 나오는 큰 규모까지 다양하게 해봤다. 영화나 드라마 역시도 규모를 떠나 크고 작은 제 몫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최근에는 IT기업 홍보대사로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 쪽을 중심으로 예체능에 관심이 있었다. 중·고교 시절 방송부와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의지가 점점 확고해졌다. 물론 다녔던 학교들이 예체능 계통이 아니었던 터라 주변에 비해 많이 튀는 모습이기도 했고 마땅히 방법을 알지 못해 주저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버리지는 못하겠더라. 대학 진학 당시 부모님께 이야기드리니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하셨지만 응원해주셨고 지금에 이르게 됐다.

-연극과 매체 연기는 결이 다르다. 매체 연기를 택하게 된 배경은.

▲대학 진학 당시 방송연예분야가 더해지지 않은 순수 연극장르 학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일대학 둘뿐이었다. 그렇게 택해서 진학한 이후 어느 정도 만족했다. 크고 맑은 목소리로 무대 전달력이 좋다고 평가받으며 무난하게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다른 생각이 들었다. 연극은 무대 한 번으로 끝나는 터라 자유도가 적용되면 실수가 되고 전체적인 흐름에 방해된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불현듯 내 스스로 굳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른 행보가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필모그래피 타이틀에 상당히 임팩트가 있다. 이유가 있는가.

▲최초 매체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영화예술 분야 친구 외에는 마땅히 도움받을 만한 사람이나 노하우가 없었다. 초반에는 영화제작 관련 커뮤니티를 매일같이 찾아보며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응했다. 그러다 에이전시를 소개받기도 하고 점차 활동을 확대해나갔다. 이러한 상황이 거듭되면서 프로필을 다양하게 갖게 되고, 노하우도 조금씩 쌓게 된 것 같다.

-CF나 뮤비 등 출연도 연장선상인가.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CF·뮤비 이력도 다양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관련 경험에서 생각나는 건 육군 홍보영상 촬영 후 주변 곳곳에서 영상이 노출되면서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쇄도했다. 그렇게까지 많이 노출될 줄은 몰랐는데 주변 지인의 축하와 응원을 많이 받아 뿌듯함을 느꼈었다. 또 온라인게임 프로모션 영상 당시 독특한 배경과 스타일링 등으로 함께 촬영했던 동료들과 서로 웃음을 참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사진=KBS2 학교2017 캡처
사진=KBS2 학교2017 캡처

-드라마 작품에서도 모습을 비추고 있다. 관련 경험은?

▲'학교 2017' 마지막 컷에서 남자배우분에게 초콜릿을 주는 후배로 잠깐 나왔던 때가 제일 임팩트가 크다. 당시 방송 전날 촬영 섭외를 받고 당일 촬영한 이후 바로 방송됐다. 그런데 그 신이 소위 '김세정 애교 영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화젯거리가 되면서 저도 많은 분에게 비쳐지게 됐다. CF 당시와는 비교가 어려울 만큼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이후에 이러저러한 오디션에서도 많이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같다.

▲맞다.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노력할 수 있는 시간도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연기매력을 갖추기 위한 연습을 거듭하는 한편 최대한 본연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가다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배은영 본인의 연기 매력은.

▲우선 평소 성격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게 가장 크지 않을까(웃음). 사실 현장에서 제가 좋게 받아들여지는 점은 현장 적응력과 대본 이해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제 또래 연기자에게 원하는 캐릭터를 원활하게 잘 수용하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20대 초반에는 청순 순수 매력의 캐릭터 연기를, 최근에는 힘 있고 당당한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요구받곤 했는데, 그때그때 맞게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 감을 더해서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어느 배역이든 소화가 가능한 것은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성격과 함께 다양한 작품 상황들을 접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엔터테인&]'CF·드라마 속 순수녀, 신스틸러를 꿈꾸다' 배우 배은영

-평소 롤모델이 있다면.

▲신혜선·서현진·조정석 배우다. 대사 전달력 자체가 너무 좋으시고, 캐릭터 자체에 녹아들어서 망가지는 모습까지도 정말 매력 있다.

-최근 활동 방향은.

▲꾸준히 연기연습과 함께 작품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을 통해 각자만의 특징을 체득하면서 연기재료로 삼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으로 함께 해온 지인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배은영 인스타그램 발췌

-배은영에게 있어 연기란.

▲평생 하고 싶고, 공부하고 정복하고 싶은 분야다. 흔히들 연기는 인생 경험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사회 경험과 함께 다양한 무대와 작품에서 꾸준히 모습을 비추며 쌓아나가는 게 곧 연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각오는.

▲제 롤모델인 신혜선·서현진·조정석 배우처럼 되고 싶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맛깔나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