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테크코리아2021]자오스모터스, "라이다 곧 200달러 이하 범용화 된다"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라이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다 단가가 곧 200달러 이하로 내려 범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건영 자오스모터스 공동대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건영 자오스모터스 공동대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건영 자오스모터스 공동대표는 9일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에서 '라이다 기술 현황과 시장경쟁 조건'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 등장 등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수요에 의해 전자전기 지능화를 통한 대량생산이 라이다 산업의 핵심과제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및 지능화를 통해 'AI 컴퓨터로서의 자동차'로 진화가 시작됐고, 라이다는 차량용 센서시장 성장의 80%를 차지해 2030년 시장규모 13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라이다는 광 송수신을 통해서 차량 주변 장애물 위치, 모양,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3D 비전 센서다. 이미 양산차에 탑재돼 사용 중인 레이더나 카메라와 달리 라이다는 아직 표준화 된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라이다 시장 승리 조건으로 '디지털 통합 기술을 통해 성능과 단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라이다 산업에 편입하기 위해 저단가, 고성능, 초소형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량생산을 실현해 단가를 최소 500달러 이하로 절감하고, 150m 이상 고해상도 스캔과 저전력·고효율 기능이 탑재된 고성능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차량 주유 위치에 빌트인이 가능한 크기 정도로 소형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성능 라이다 구현을 위해 전자·전기 하드웨어를 가변 작동이 가능한 지능형으로 설계해야 한다”라며 “초소형 라이다는 제어기술 및 회로기판을 하나의 반도체로 구현해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다 수요 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자율주행차에 적용가능한 단가 500달러보다도 더 싸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화가 예상되는 2030년 전후 라이다 단가가 200달러 이하로도 내려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미국 T사도 현재 생산 전기차에 현재 카메라를 센서로 사용하고 있지만, 라이다 단가가 내려간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확신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