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21] IT서비스 기업 "디지털 전환 진화 이끈다"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은 '소프트웨이브 2021'에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클라우드 기업과의 경계를 허물며 전방위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협업 솔루션 등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 진화를 알렸다.

LG CNS 부스에서 관람객이 창고자동화로봇 오토스토어를 살펴보고 있다.
LG CNS 부스에서 관람객이 창고자동화로봇 오토스토어를 살펴보고 있다.

◇LG CNS, 물류 최적화 현주소로

'디지털전환(DX) 용광로'를 표방하는 LG CNS는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술을 총망라,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전시관 전면엔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내걸었다. 물품을 집어 나르는 창고 자동화 로봇 '오토스토어'를 전시, 물류 현장의 디지털전환 현주소를 보여줬다

LG CNS는 IT와 물류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물류 종합 솔루션 공급자(TLSP)다. AI, 최적화 알고리즘을 물류 전 과정에 적용했다.

AI는 화물 분류, 검수 등에 적용돼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AI 이미지 인식기술을 통해 대형, 중소형, 이형 등 세 가지 타입으로 박스를 자동 분류한다. 하나의 컨베이어 벨트가 세 갈래로 나눠지는 지점에서 적용되고 99.8% 정확도를 자랑한다.

AI 피킹 로봇은 AI가 카메라에 찍힌 2D·3D 이미지를 기반으로 상품 크기, 수량, 상태 등을 분석한다. 이후 로봇이 상품을 집을 수 있도록 최적의 좌표를 계산, 각각의 상품을 정확히 나른다.

AI 물품 검수는 배송 이전 고객 주문대로 상품이 구성됐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AI는 바코드가 보이지 않아도 0.1초 만에 상품을 인식한다. AI가 전면, 측면, 후면 등 다각도의 상품 이미지를 지속 학습한다.

최적화 알고리즘은 물류센터 담당 지역 고객의 누적 주문 데이터를 분석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테트리스 알고리즘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담고 이동하는 토트 박스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담도록 설계했다.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포장이 정형화된 상품을 1개 박스에 최대로 담는 게 목표다. 상품별 넓이, 부피 등을 기반으로 한 박스에 여러 상품을 가장 많이 담아 낼 수 있는 최적 조합을 찾는다. 박스 이동횟수가 줄고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생긴다.

해당지역 고객의 누적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상품 공급순서도 계산한다. 냉동, 냉장, 상온 등 세 가지 온도대별로 수만개 상품이 존재하는 물류 센터 환경을 고려, 최적 상품 공급 순서를 찾는다.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근로자 작업시간도 균등하게 조정한다. 특정 작업자에게 복잡한 상품 분류가 집중되지 않도록 업무를 배분한다.

LG CNS는 '메타버스 파일럿 서비스'도 선보였다. 메타버스 파일럿 서비스는 '서비스 모델링'과 '프로토타이핑'을 거쳐 고객이 원하는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한다.

서비스 모델링은 고객과 다양한 기법을 활용, 핵심 서비스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어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 기획, 메타버스 레벨 디자인, 프로토타입 개발 및 피드백, 데모 시연이 이뤄진다.

LG CNS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사무실, 공장 공간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고 가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 한 대형 공장에 메타버스 파일럿 서비스를 구축, 시범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센 부스에서 관계자가 금, 백금 등 귀금속 직접투자 플랫폼 서비스인 센골드를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센 부스에서 관계자가 금, 백금 등 귀금속 직접투자 플랫폼 서비스인 센골드를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센, 금거래 이젠 플랫폼에서

중견 IT서비스 기업 대표주자인 아이티센은 굿센, 시큐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계열사와 귀금속 거래 플랫폼, 전자 서명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선보인 금·은 자산화 거래 플랫폼은 귀금속, 희소금속 투자 및 개인간 거래 등을 가능하도록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골드'는 원자재 직접투자 플랫폼으로 누구나 소액으로 원자재 거래를 할 수 있다. 금, 은은 물론이고 백금, 팔라듐 등 유망 원자재가 대상이다. 0.000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해 100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방금방'은 개인 간 귀금속 거래 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살 때는 비싸게, 팔때는 싸게 책정된 기존 오프라인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을 매칭, 거래가 진행된다. 금방금방이 전문 감정까지 지원해 거래 안정성을 높였다.

시큐센은 '바이오 전자서명'을 출품했다. 바이오 전자서명은 인증서 없이 바이오 정보만으로 전자서명을 제공한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문, 음성, 안명 등 특징 정보를 전자서명생성정보로 활용, 전자문서에 첨부하거나 물리적으로 결합해 전자서명을 생성, 검증한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금방금방은 기존 금 거래 방식에서 탈피, 판매·구매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고 센골드는 다양한 금속 자원에 대한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다”며 “안정성, 신뢰성을 확보한 거래, 투자 플랫폼으로써 기능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