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R&D 30조원...전년 대비 8.7% 늘어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30조원 가까운 금액이 확정됐다. 올해 대비 8.7% 증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국회 본회의서 의결된 '202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을 통해 총 29조7770억원 정부 R&D 예산이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올해 27조4005억원 대비 2조3765억원 증액된 규모다. 정부 총지출 607조7000억원의 4.9%를 차지한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총 10조원 이상 R&D 예산이 확대됐다. 정부는 R&D 지속 투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정부 R&D 예산 규모(본예산 기준)
연도별 정부 R&D 예산 규모(본예산 기준)

정부 R&D 사업은 총 38개 부처청에서 수행하며, 부처별 예산은 과기정통부가 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부 5조5000억원, 방사청 4조8000억원, 교육부 2조4000억원, 중기부 1조8000억원, 해수부 9000억원 순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29조8006억원 대비 총 236억원이 감액됐다. 국회 증액 부분은 바이오, 우주, 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판뉴딜 2.0 고도화 지원을 위해 디지털뉴딜에 1조7000억원, 그린뉴딜에 1조8000억원을 중점 투자한다. 빅(BIG)3 관련으로는 바이오헬스 1조9000억원, 미래차 5000억원, 시스템반도체 4000억원을 지원해 혁신성장 3대 핵심산업을 중점 육성하게 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경우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감염병(5000억원)과 국민안전(1조7000억원), 발사체고도화와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등 우주항공분야(8000억원), 넥스트 D·N·A(데이터·네트워크·AI, 4000억원) 등 예산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와 우주, 에너지 등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사업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사업기획 보안을 협의해 내년도 R&D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