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력양성, 디지털에 초점 맞춘다…예산 70% 집중

정부, 20개 분야 1조6000억 투자
신기술 인재 16만명 양성 목표
K-디지털 트레이닝 예산 133% 확대
기업 주도 'SW 캠프'도 새롭게 마련

인력양성트랙 참여를 통한 역량 상승 체계 예시(AI 분야)
인력양성트랙 참여를 통한 역량 상승 체계 예시(AI 분야)

정부가 향후 5년간 수요예측에 근거해 신기술 인재 16만명 양성에 나선다.

정부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20개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에 내년 1조6000억원 예산을 집중 투자해 16만명 신기술 인재를 양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내년 범부처 협업예산을 대폭 확대해 현장 신기술 인력 부족에 적극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한다.

정부는 그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수행하던 인력양성정책을 인력수급전망에 기반해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편성 2년차를 맞아 1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140개 인력양성사업을 담아 올해보다 예산을 확대 편성, 지난 3일 국회 의결을 거쳐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했다. 전체 예산액이 36% 증액됐고 사업 분야도 6개 분야에서 20개 분야로 확장, 사업 대상도 30개에서 140개로 전년 대비 크게 늘렸다.

특히 내년 협업예산에는 산업 현장 수요 등을 고려해 메타버스·신재생에너지·미래원천기술 등 주요 신기술 분야를 추가 발굴했다. 올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첨단소재, 바이오, 스마트제조, 클라우드 등 6개 분야에서 내년에는 디지털, 산업기술, 환경·바이오, 미래원천기술 등 4대 부문 20개 신기술 분야로 확대했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향후 5년간 디지털 부문 인력 9만명 부족하다고 예측, 내년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의 68.2%를 디지털 부문에 편성했다. 기업이 함께 현장 맞춤형 훈련과정을 설계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예산이 1290억원에서 3248억원으로 133.6% 확대됐다. 채용 연계형 기업주도 인재양성사업 '기업멤버십 SW캠프(124억원)' 등도 신설했다.

또 초급보다는 중고급인력의 수급차가 크다고 판단, 중고급인력 양성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증액했다. 중급 인력양성을 위해 '폴리텍 미래성장동력학과'를 개편하고 예산을 67% 증액했다. 또 고급 인력양성을 위해 'ICT혁신인재 4.0' 예산을 90% 늘렸다.

인력 부족 분야는 '스타트업AI기술인력양성(27억원)' '제조데이터촉진자양성(10억원)' '반도체인력양성특성화교육(10억원)' 등 각 부처를 통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충원한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디지털·바이오 등 신기술이 세계 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 성패는 신기술 인력 확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달려 있다”며 “어느 한 부처의 힘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모든 부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범부처 '신기술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술 인력양성, 디지털에 초점 맞춘다…예산 70% 집중

신기술 인력양성, 디지털에 초점 맞춘다…예산 70%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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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