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2023년 IPO 나선다

[사진= 두산그룹 제공]
[사진= 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 협동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가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 방침을 확정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

26일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IPO 일정을 오는 2023년 초로 잡아 놓은 상황”이라면서 “아직 시일이 남았기 때문에 주간사 선정 등 본격 절차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IPO 시점이 특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두산의 재무 여력이 없는 만큼 두산로보틱스 IPO 추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미래 신성장 사업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설립돼 2018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세계 시장에선 톱5에 위치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남은 1년여 동안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약 400억원을 조달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양사에 보통주 신주 44만1998주를 주당 9만498원에 매각했다. 신주 인수가액 기준 기업 가치는 4400억원으로 평가됐다.

기업 가치 극대화 움직임은 본격화됐다. 두산그룹은 ㈜두산 지주 부문 전략 및 신사업 담당이던 류정훈 전무를 대표이사로 지난 7월 선임했다. 내실 다지기와 외형 확장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 비중이 70%에 이른다. 이 지역 법인 설립을 추진, 해외 시장 공략과 실적 증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과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로봇회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