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스튜디오스, 보잉 출신 CTO 영입…버추얼 휴먼 개발 박차

24일 서울 강남구 비브스튜디오스에서 개발자들이 버츄얼 휴먼 질주의 모습을 여러 환경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4일 서울 강남구 비브스튜디오스에서 개발자들이 버츄얼 휴먼 질주의 모습을 여러 환경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비브스튜디오스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버추얼 휴먼' 사업에 나선다. 보잉 출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해 국내외 기업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 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I디지털 휴먼 기술'을 개발해서 버추얼 휴먼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술 한계로 CF에 등장하는 버추얼 휴먼이 할 수 없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비주얼AI, 보이스AI, 자연어 처리가 버추얼 휴먼을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라면서 “AI는 비브스튜디오스 자체 역량으로 개발하고, 한국어 자연어 처리는 대기업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비주얼AI 역량 강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해 보잉 출신 이광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이 CTO는 서강대 미디어공학 박사로서 보잉 한국 기술연구소 AI 테크 리드, 인공지능연구원(AIRI) 수석연구원, TOVIS 수석연구원, 삼성메디슨 시니어엔지니어 등을 역임한 AI 전문가다.

비브스튜디오스 김세규 대표(왼쪽)와 이광희 CTO
비브스튜디오스 김세규 대표(왼쪽)와 이광희 CTO

김 대표는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구현과 가상공간에서 대신할 아바타 구현이 핵심의 두 축”이라면서 “이 CTO에 버추얼 휴먼을 핵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합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CTO 주도로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일 수 있는 아바타 '버추얼 휴먼'을 완성할 계획이다. 비주얼 AI가 외형 모습, 보이스 AI는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레이턴시 없이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미 자체 개발한 컴퓨터그래픽(CG) 통합 운영 솔루션 '비트'(VIT)를 활용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확장현실(XR)과 리얼타임 3D 등 기술 기반의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나다', 자체 지식재산(IP) VR 애니메이션 '볼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는 실감 콘텐츠에 사람 대신 버추얼 휴먼을 자연스럽게 투입하는 게 목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해 말 공개한 버추얼 휴먼 '질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10~15개 캐릭터를 추가 개발한다. 배우 1~2명만 출연하면 영상 콘텐츠를 무리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다.

이광희 CTO는 “많은 배우가 필요한 콘텐츠는 제작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기존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는 작업 방식에 AI 기술과 버추얼 휴먼을 더해 효율적이면서도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테크 기반 콘텐츠 제작사다. 지난해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사업 강화 등을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