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어텍, 전자파 차단용 반도체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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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용 양산 목표…테스트 추진
전자파 노이즈로 인한 기기 오작동 방지
손톱 크기에 부피 75%·무게 84% 줄여
일본 등 글로벌 업체8곳서 상용화 계획

이엠코어텍, 전자파 차단용 반도체 세계 첫 개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이엠코어텍이 세계 최초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반도체(EMIC)를 개발했다. 이엠코어텍은 글로벌 전자 기업, 완성차 업체 전자 기기 제품에 양산 적용을 목표로 현장 기술검증(POC)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엠코오텍은 15일 전자파 차폐 반도체(EMIC)를 개발해 글로벌 전자 기기, 완성차 기업 8곳과 POC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가전제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자 기기용 EMIC 양산을 목표로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IC는 전자 기기에 들어오는 전자파(EMI) 노이즈로 인한 전자 기기 오작동을 차단하는 반도체 칩이다. 반도체와 이를 구성하는 능동 소자 모듈은 전류 센서로 EMI 노이즈를 사전 감지하고 절연 트랜스로 반대 노이즈를 주입해 상쇄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전자 기기는 당초 수동 소자로 이뤄진 EMI 필터로 전자파를 차단했다. 그러나 전자 기기가 고출력, 소형화하면서 전자파 노이즈를 60~70dBuV 수준으로 차단하면서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엠코어텍, 전자파 차단용 반도체 세계 첫 개발

이엠코어텍은 EMIC를 손톱 크기 정도로 줄였다. 칩 주변 소자를 비롯해 능동 소자 모듈도 100원 동전 크기 수준으로 구현했다. 정상영 이엠코어텍 최고기술책임자는 “EMIC는 기존 시장에 출시된 EMI 필터 기능을 소화하고 최대 98% 노이즈를 제거한다”며 “크기를 줄일 수 없는 EMI 차폐 필터 단점을 보완해 부피는 75%, 무게는 84%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MIC는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8개 업체와 대형 TV, 전기차, 고전력 가전, 산업용 인버터 등 적용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전자 기기 업체의 경우 올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엠코이텍은 김진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창업해 세운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EMIC 특허 49건 출원하고 18건을 등록했다. 제품은 전자 기기 시장에서 EMI 기술이 관심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POC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엠코어텍은 POC 테스트가 완료되면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엠코어텍, 전자파 차단용 반도체 세계 첫 개발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