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결산] 최대 화두는 '메타버스'…5G 혁신 촉발

SKT 메타버스 관람 2만명 몰려
교육·게임 등 시장 쟁탈전 예고
AI, 전 산업 범용기술 면모 확인
공정한 인프라 투자 한목소리

SK텔레콤이 선보인 이프랜드HMD 메타버스
SK텔레콤이 선보인 이프랜드HMD 메타버스
KT 관계자가 MWC 전시를 마친 이후 기념촬영했다.
KT 관계자가 MWC 전시를 마친 이후 기념촬영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2 바르셀로나가 막을 내렸다. MWC22는 '연결성의 촉발'이라는 주제와 같이 5세대(5G) 이동통신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산업 분야로 확산하며 혁신을 촉발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체험장이 됐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는 인프라 진화와 투자 활성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세계 정부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를 대상으로 망 투자 공정화에 처음으로 통일된 입장을 정리했다. MWC22가 제시한 기술과 정책 진화방향에 대한 논의는 2022년을 넘어 최소 3년 이상 글로벌 모바일 산업계의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WC22에서 관람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서비스는 단연 '메타버스'였다. MWC22 메인 무대를 차지한 SK텔레콤 부스에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집계한 전체 관람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명 이상이 몰렸다. 4D 메타버스와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상용화 실체를 확인하려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관심이 집중됐다.

LG유플러스가 확장현실(XR) 콘텐츠 중동수출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텔리포니카, 도이치텔레콤, 오랑쥬, 보다폰 등 글로벌 이통사는 메타버스가 교육과 게임 분야에 적용되는 실체를 선보였다. 화웨이, 오포, ZTE 등 중국 제조사는 증강현실(AR) 기술 등이 적용된 스마트글라스 등을 선보이며 메타버스 단말 선도 이미지를 굳히려 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메타버스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으며 시장 쟁탈전을 예고했다.

테크놀로지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KT는 인공지능(AI)이 바꿀 미래서비스 혁신상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KT가 전시한 'AI 방역로봇'과 교통인프라 DX솔루션 '트래픽 디지털트윈' 등은 국민 안전과 생활을 개선할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AI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유니콘으로 성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에도 기회를 제공했다. 투아트는 누구AI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용 사물·글자 인식 서비스를, 누비랩은 비전AI로 음식물을 배식량과 쓰레기 배출량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았다. 퀄컴은 AI 프로세서를 기능을 통합한 5G칩셋 '스냅드래곤 X70 모뎀-RF'를 공개하는 등 AI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곳곳에 침투하는 범용기술로서 면모를 확인했다.

메타버스와 AI 등 혁신서비스 본질은 기술 진화가 밑바탕이 된다. 소프트웨어(SW)가 중심이 되는 오픈랜, v랜 등이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MWC22에서는 타산업과의 협업·융합과 관련 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며 “다양한 5G 가상화 기술, 에지컴퓨팅, 클라우드 등 커넥티비티 관련 새로운 기술들이 논의됐고 탄소중립, 자원재활용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통신사는 '망 투자 공정화'를 새 화두로 제시했다. GSMA는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CP들도 망 투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의견을 제안,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승인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취지에 공감하며 구체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글로벌 정책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별취재팀

<MWC22 결산>


MWC22 결산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서울=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