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체험전략', 엔데믹 타고 효과↑...실적 새 역사 쓴다

세라젬의 고객 체험전략이 엔데믹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 방문과 구매 고객 모두 50% 이상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 기록을 넘어선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라젬의 올해 1~5월 'V6' 'V4' 등 척추 의료가전 계약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가량 증가했다. 계약 물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해당 기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척추 의료가전이 회사 전체 매출 80~90%를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세라젬의 성장은 제품 기술력, 차별화가 시장에 뿌리를 내린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제품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 '세라젬 V6'는 목뿐 아니라 허리, 가슴 등 척추 라인 전반을 온열 마사지 기술로 관리할 수 있다. 일부 마사지기가 의료기기로 인증 받았지만 V6처럼 척추 라인 전반을 관리하는 의료기기는 없다.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해 유럽(CE), 중국(CFDA), 한국(KFDA) 등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특수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온열 기능 역시 주요 흥행 요인이다. 열선을 활용해 앉은 부위에만 온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지압하는 마사지 도자 자체가 발열하는 방식으로 최고 65도까지 집중 온열을 제공한다.

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
세라젬 시그니처 웰카페 동탄호수공원점

체험형 매장 효과도 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체험형 매장 방문이 급증하면서 구매까지 덩달아 늘었다. 5월 세라젬 체험형 매장 웰카페 체험 고객 수는 21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증가했다.

방문객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1~5월 기준 웰카페에서 발생한 계약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세라젬은 120여개 수준인 웰카페를 확대하고, 시그니처 웰카페 '메타포레스트'로 체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세라젬 '체험전략', 엔데믹 타고 효과↑...실적 새 역사 쓴다

지난해 세라젬은 창사 이래 최대인 6670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22% 성장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처음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6000억원을 넘었다.

2018년 208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B2C사업 매출은 지난해 4946억원으로 늘어 2386%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세라젬이 연매출 80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최근 홈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서 성장은 척추 의료가전 효능을 체감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웰카페 등 체험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