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년 내 매출 3배 이상, 생산력 540GWh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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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앞으로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연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겠다는 포부다.

LG엔솔 "5년 내 매출 3배 이상, 생산력 540GWh 늘린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주요 완성차 기업들과 북미 조인트벤처(JV)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와 신규 폼팩터 개발 등을 통해 5년 내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별화된 소재·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와 업스트림 지분 투자, 장기 공급계약 확대 등을 통한 밸류체인의 안정적 운영과 품질 제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파우치는 주요 고객들과 JV를 확대하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과 전기차 스타트업 공급 물량을 늘린다. 유럽엔 원통형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도 중국 이외 신규 생산거점 확보,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GM 캐딜락 리릭(Lyriq), 쉐보레 이퀴녹스(Equinox), 현대 아이오닉6 등 올해 주요 신차가 출시된다. 또 GM과의 제1 합작공장(오하이오)이 완공돼 3분기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추후 40GWh 이상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점진적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반도체 수급 타격이 컸던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의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수요 회복과 테슬라향 견조한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느는 추세다. 폭스바겐 'ID3' 'ID4'와 테슬라 '모델3' '모델Y' 판매량이 확대되는 상황에, GM의 '허머 픽업트럭' 전기차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40GWh까지 늘려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파우치형의 경우 프리미엄은 단입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통해 성능 우위를 지속하고, 보급형은 리튬인산철(LFP)·망간 리치 등 신규 소재를 적용해 제품 다양화를 실현한다. 원통형은 신규 폼팩터(4680) 양산 기술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와 밸류체인 등을 통해 품질역량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제품 설계와 공정 개선을 통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 공정별 전수 검사 체계를 구축한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진단 알고리즘도 강화해 이상 징후의 사전 감지하는 독자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높인다. 회사는 데이터 기반의 독자 솔루션을 통해 수율 개선 및 품질 안정화, 공정 개선과 생산성 향상, 인력 효율화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밸류체인은 업스트림 지분 투자,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한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선도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한 중고 배터리 리사이클 체계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총 매출 목표를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발표한 연 매출 목표 19조2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 매출은 17조9000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매출 12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8조5000억원) 동기 대비 48%, 상반기(9조4000억원) 대비 34% 상승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 하반기 고객사 신차 출시, GM JV 1기 가동, 주요 거래선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등으로 상반기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익 1956억원을 달성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6.8% 증가,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수치다. 이는 매출·영업이익에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