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네이버로 모인다

바디프랜드·쿠쿠·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 등 이어
SK매직·교원웰스 입점 확정…LG전자·코웨이도 검토
검색·비교부터 결제까지 'OK'…플랫폼 시너지 창출

교원웰스와 SK매직이 '네이버쇼핑 렌탈'에 신규 입점한다. LG전자, 코웨이도 진입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앞서 바디프랜드, 쿠쿠홈시스 등이 입점한 데 이은 것으로 5000만 네이버 회원을 겨냥한 렌털업계 경쟁이 달아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는 다음달 초 네이버쇼핑 렌탈 입점을 확정했다. SK매직은 관련 사이트 오픈 정비 막바지 단계로 입점이 임박했다.

교원웰스 서비스 엔지니어가 정수기를 관리하고 있다.
교원웰스 서비스 엔지니어가 정수기를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쇼핑 렌탈은 네이버쇼핑이 지난달 말 오픈한 렌털 플랫폼이다. 렌털업체가 네이버쇼핑 안에서 렌털 사업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체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직접 등록한 뒤 주문, 계약, 정기결제, 수납관리 등 렌털 계약과 관리에 필요한 일체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네이버쇼핑 검색·비교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의 렌털 상품 모델과 조건을 비교한 후 한번에 결제까지 진행한다.

LG전자, 코웨이, 세라젬 등도 네이버쇼핑 렌탈 입점시기를 조율하는 등 관련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쇼핑 렌탈은 바디프랜드,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 등 4개 업체로 시작했으나 렌털 업체가 속속 참여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와 상품군으로 확대된다.

렌털업계, 네이버로 모인다

업계는 5000만명 이상 회원수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 국내 가전 렌털 시장 총 계정수는 약 1993만개로 추정된다. 2017년 첫 1000만 계정 돌파 이후 2020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성장률은 4.2%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해 품목확대 및 수출 등 시장 확대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네이버와의 제휴가 렌털 시장 확대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SK매직 관계자가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가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한 렌털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최근 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방문판매 영업 중심에서 자체 온라인 채널 구축 및 시스템 설계 등 디지털 전환(DX)에 힘쓰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쇼핑 렌탈 입점으로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구독 생태계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비교 검색 후 자사 온라인몰로 별도 유입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온라인 채널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브랜드별 제품 비교분석이 가능한 만큼 입점 초기 고객 유입을 위한 렌털료 면제, 사은품 제공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사용자 데이터 기반 특화 혜택 및 상품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시도한다. 네이버쇼핑에서 진행하는 기획전,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난 네이버가 운영하는 렌털 솔루션에 입점해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주력 제품 위주로 입점한 뒤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