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활용한 청동상 제작 서비스 등장…3D텍 3D프린팅 서비스 개시

3D프린터를 활용해 빠르고 저렴하게 청동상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는 3D 프린팅 산업을 현실에 접목한 사례라 주목된다.

백재현 3D텍 사장이 3D프린터를 활용해 청동상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백재현 3D텍 사장이 3D프린터를 활용해 청동상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3D프린팅 서비스 전문업체인 쓰리디텍(대표 박재현)은 지난 2월부터 3D프린터를 활용해 청동 인물상을 제작해 주는 3D프린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3D프린터를 활용한 피규어 제작과정은 휴대형 3D스캐너로 대상 인물을 촬영하고 컴퓨터 보정작업을 거쳐 출력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는 출력한 플라스틱 피규어의 거친 부분을 갈아내 매끄럽게 손질한 뒤 채색을 하는 것으로 마친다. 출력 후공정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쓰리디텍은 물감으로 채색하는 대신 청동도금을 입혀 고급스럽고 묵직한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채색 과정을 없애는 대신 전문 도금업체에 후공정을 맡겨 높은 품질을 유지했다.

3D스캐너 촬영에서부터 청동도금까지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주물로 제작하는 청동상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실물 크기라면 약 500만원, 실물 절반 크기는 200만원이면 제작할 수 있다. 34㎝ 크기는 50만원 선이면 제작이 가능하다.

청동상은 주문제작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3D텍은 이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해 운영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주문을 받아 고객의 모습을 3D스캐너로 촬영하는 과정까지 맡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대전 롯데백화점에서 발렌타인데이 행사로 초콜릿 구매자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 크기 반신상을 플라스틱 피규어로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KBS가 오는 12일부터 24부작으로 방송하는 애니메이션 ‘외계 돼지 피피’ 캐릭터와 마을풍경 미니어처도 3D프린터로 제작했다.

박재현 쓰리디텍 사장은 “커피숍이나 제과점 등을 대상으로 문자나 소형 조형물을 출력해주는 초콜릿 프린터를 보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이라며 “향후 납골함 제작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3D프린팅 서비스를 아이디어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