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포럼] 모바일 벤처창업 붐을 조성하자

 개방, 참여, 공유로 대표되는 웹2.0 인터넷 흐름 속에 새롭게 세간의 화두가 되며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모바일 미디어 환경속에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분야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스마트폰의 등장에 따라 다소 주춤하는 듯하였으나 과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금 새로 다가오고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속 세계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위치를 찾아 가고 있다. 우리 국민은 과거 IT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내어 국제 사회에 관심을 끌었다. 많은 굴지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2000년대 중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기 위해 R&D 센터 등 거점들을 앞다투어 한국 땅에 세웠던 일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CDMA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을 계기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던 한국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등의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새 국면을 맞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소셜미디어로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2005년에는 마이스페이스, 2006년에는 유튜브, 2007년에는 페이스북, 2008년에는 트위터다.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정부기관들까지 고객들과의 좀더 친밀한 관계 형성 및 소통을 위해 여러개의 채널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든 연구소든 개인이든 새로 다가온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 맞는 마케팅이나 관리 등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 뒤질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것이다. 포레스트 리서치의 100대 기업 소셜 브랜딩 순위 발표에 의하면 상위 5위로 스타벅스(11개 채널 사용: 홈페이지, 페이스북, 링크드인, 유튜브, 플리커, 트위터, 블로그등), 델 컴퓨터(11개 채널), e베이(9개 채널), 구글(11개 채널), 마이크로소프트(10개 채널) 순이며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26위, 10개 채널), 현대자동차(44위, 8개 채널) 순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하드웨어에는 강하나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에 강하지 못하다 하고 산업계는 물론이고 정부차원에서도 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IT산업에 적합한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2월에 등록 되자 3달만에 무료 애플리케이션 인기 1위를 차지 했던 ‘서울버스’는 한 고등학생이 밤늦게 까지 학원을 다니다가 버스 막차시간을 몰라 궁금해 하던차에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해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제1의 검색 포털사업자 NHN의 공동 창업자였던 김모 사장은 설립후 7년후인 2007년 NHN을 떠났다가 3년이 흐른 후 “카카오톡”이라는 앱과 함께 화려하게 IT시장으로 컴백해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750만명중 80%인 600만명이 다운로드 받아 단일 앱중 최대를 보인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과거 IT 인재들이 소셜미디어 환경속에 사용자 편의에 맞는 앱들을 개발해 쏟아 내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OS, 아이폰 같은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개발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 지니고 있는 자질에 의해 개발되고 글로벌 시장의 많은 사용자들에게 호응 얻어 사용되어 질수 있는 콘텐츠인 앱들의 개발을 적극 지원해주고 테스트베드인 한국에서 히트를 친 앱들에 대해 이를 국제 시장에 발빠르게 확산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모바일 분야의 특성에 맞는 소수 벤처창업 붐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고 제도적 지원이 따라 주었으면 한다. 정부의 모바일 분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소수 벤처창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목표 설정과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김선배 호서대 교수 sunb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