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조광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좌교수

[대한민국 과학자]조광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좌교수

조광현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좌교수는 IT와 BT 융합을 통한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시스템 생물학은 복잡한 생명현상이 단일인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구성인자의 복합 상호 작용이며 이를 IT의 수학 모델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BT 분자세포생물학 실험을 융합해 접근한다. 시스템 차원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21세기 새로운 융합연구 패러다임이다.

대표 연구 성과는 2011년 첫 날 `저널 오브 셀 사이언스(Journal of Cell Science)`를 장식한 `심장질환 원인 신호 전달 경로의 숨겨진 메커니즘 규명`이다. 조절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던 `칼시뉴린-언팻` 신호전달경로를 어크(ERK)와 지에스케이(GSK3)로 구성된 스위칭 회로가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랫동안 학계에서 의문을 갖고 있던 의문을 시스템차원에서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신약개발 및 관련 심장질환 응용연구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작년 11월에는 암 억제 유전자의 신호전달 네트워크를 찾아내 유방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약물조합을 찾아냈다. 신개념 암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열었다고 평가다. 작년 11월 20일자 세포신호전달분야 학술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 표지를 장식했다.

조 교수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울산대 전자공학과, 서울대 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IT와 BT 융합연구인 시스템 생물학 및 바이오영감공학 분야 122편 국제저널 논문, 12편의 저서를 갖고 있다. 2010년부터 `IET Systems Biology(영국)` 편집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수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제13회 젊은 과학자상, E.T.S. 월튼 펠로우 어워드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