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사파이어 스마트폰 나온다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이 곧 나온다. 충격에 강한 사파이어 유리 가격 하락 덕분이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잘 파손되는 부분은 터치스크린을 보호하는 유리다. 이를 사파이어 유리로 대체하면 충격과 흠집을 줄일 수 있다.

10일 테크놀로지리뷰는 공업용 사파이어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에 사파이어 유리를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를 제외하고 가장 단단한 물질이다. 현재 갤럭시나 아이폰 등 주요 스마트폰에는 코닝이 개발한 고릴라 글라스가 쓰인다. 사파이어 유리는 이보다 더 얇고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세 배나 강하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로프먼트는 수년 내 사파이어 유리 수요 증가로 가격이 2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기술이 발전하며 가격 경쟁력이 개선됐다. 현재 고릴라 글라스는 3달러 미만이다. 사파이어 유리 가격은 30달러로 고릴라 글라스 가격에 10배에 달한다.

에릭 비레이 욜 디벨로프먼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릴라 글라스 대신 사파이어 유리를 고려한다”며 “올해 사파이어 유리를 쓴 고급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사가 쓸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파이어 유리를 종이처럼 얇게 만드는 연구도 한창이다. 뉴햄프셔에 위치한 GT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사파이어 종이 제작 방법을 개발했다. 대량생산 기술도 확보했다.

애플은 사파이어 유리 사용에 적극적이다. 애플은 몽블랑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 새로운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해왔다. 아이폰5는 카메라 렌즈 보호용으로 사파이어 유리를 썼다. 구글과 모토로라가 개발 중인 `X폰`에도 사파이어가 쓰인다고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내구성 강화 방안으로 사파이어 유리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