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 `빅뱅`…올해 1억대 생산

중국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 21일 디지타임즈는 올해 중국의 저가 스마트패드 생산량이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000만대 대비 70% 가량 성장한 수치다. 저가 스마트패드는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간다. 100달러(약 11만2000원) 이하에 판매되는 제품이 즐비하다. 70달러(약 7만8000원) 짜리 8인치 제품도 등장했다.

중국 내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PC 제조사도 적극적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이서가 대표적이다. 에이서는 가격 대비 고성능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아이코니아 B1`은 안드로이드 젤리빈에 1.2㎓ 듀얼 프로세서를 사용한 7인치 모델이다. 약 150달러(약 16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새로운 8인치와 10인치 저가 스마트패드 출시도 앞뒀다. 올해 중국에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국 내 저가 스마트패드 수요층은 4억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탭` 등 고가 스마트패드를 구입하기 힘든 저소득층이 많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저가 스마트패드 상당수는 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기능이 없다. 통신비 부담이 없는 와이파이 연결만 지원한다.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에선 가격이 절대적 요소다. 가격 경쟁은 주요 PC 제조사 외에 중소 제조사가 참여하며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중국 내 저가 스마트패드 제조업체는 수백 개에 이른다.

현지 전문가는 “저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많은 업체가 가격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는 가격뿐 아니라 성능과 디자인 차별화도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