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아이폰·아이패드로 당뇨 환자 관리

중국에서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스마트 의료가 등장했다.

18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시내 두 지역에 사는 주민을 대상으로 `지능형 단말기 기반 당뇨 관리 네트워크`를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내 황푸 지역과 푸동 지역 내 일부 마을에서 첫 무료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3년 간 진행할 이 프로그램은 상하이질병제어보호센터와 상하이자선재단이 주관한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재단도 후원했다. 35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관리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상하이시는 “모바일 폰과 아이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당뇨병을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한 첫 프로젝트”라며 기대를 표했다.

35세 이상 주민이 무료 점검 대상이다. 매달 포도당 수치를 무료로 체크하고 일 년에 두 번 헤모글로빈 수치도 점검받고 상태를 체크한다. 당뇨병 환자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스마트폰으로 포도당 수치와 약물 투여, 운동량을 입력하고 온라인으로 전문 의료진의 관리를 받는다. 프로그램으로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교육과 무료 점검 서비스를 받고 당뇨병 환자로 진단된 사람들은 심층 관리에 들어간다.

시는 상하이에만 약 150만명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 데 잘못된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비만으로 인한 당뇨는 매년 늘어 중국 의료계의 큰 문제로 떠올랐다. 당뇨 원인을 없애기 위한 적절한 예방과 초기 단계 치료에 스마트 치료가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질병제어보호센터에 따르면 35~74세 상하이 인구 중 당뇨병 비율은 15.6%에 달해 중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