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우리나라도 저전력 솔루션 사례 속속 등장

[이슈분석]우리나라도 저전력 솔루션 사례 속속 등장
[이슈분석]우리나라도 저전력 솔루션 사례 속속 등장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IT기업의 키워드는 저전력 솔루션이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우리 기업의 노력이 이어진다.

대표적 사례가 SK C&C의 대덕 데이터센터다. 2001년 만들어졌지만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저전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대덕 센터는 저전력 솔루션으로 매년 1147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있다. 전력비용으로는 연간 3억원 규모다. 대덕 센터의 전력효율지수(PUE:Power Usage Effectiveness)는 1.6이다. 한국전력이 1.6㎾를 공급하면 IT 인프라가 실제 1㎾를 쓴다는 의미다. 숫자가 적을수록 저전력 솔루션이 우수하다.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은 PUE 2.5 수준이다.

보통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비율은 정보시스템 60%, 항온항습기 30%, 기타 10%다. 정보시스템과 항온항습기에서 소비전력을 줄여야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 회사는 정보시스템 업무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력 사용을 조정했다. CPU 속도 조정으로 전력 사용량을 아끼는 기술 등 다양한 절감 솔루션을 도입했다.

2009년부터 센터를 `핫존(Hot Zone)`과 `쿨존(Cool Zone)`으로 구분해 장비배치를 최적화했다. 핫존과 쿨존은 냉각효율 향상을 통한 항온 비용 절감을 위해 장비 열기를 한곳으로 모아 빼고 냉기를 통로 전면에 집중시키는 장비 배치 방식이다.

LG CNS 역시 독창적 그린 IT 기술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회사는 부산데이터센터에 자체 솔루션 `스마트 그린 솔루션(Smart Green Solution)`을 적용했다.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IT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통합솔루션이다. LG CNS 자체 분석 결과,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빌딩은 적절한 제어로 18% 이상, 고효율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 50%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PUE 1.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실현되면 시간당 약 3200㎾h의 냉방전력 감소 효과가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일반 가정집 584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절감하는 셈이다.

삼성SDS의 ICT수원센터는 설계부터 친환경, 저전력에 중점을 뒀다. 센터는 저전력·저발열 서버를 도입하고 전산유체역학(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 분석으로 냉방을 최적화했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온도를 낮추는 외기냉방, 저렴한 심야전력을 활용해 사무실을 냉방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만들었다. 서버룸 온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냉복도 밀폐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KT는 에너지 사용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IT솔루션을 지난해 자사 사옥에 적용해 13.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각 기업 저전력 솔루션 적용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