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로운 iOS가 보여줄 4가지 변화

폐쇄적 애플이 개방성을 보인다. 새로운 나올 운용체계(OS) iOS 문호를 외부 개발사에게 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싱스디 개최 디콘퍼런스에 참가한 팀 쿡 애플 CEO는 “(새 OS를 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 역할이 더 확대된다”며 “소비자들은 애플의 개방된 미래를 보게 될 것이며, 변화의 정도는 사용자 경험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새로운 iOS가 보여줄 4가지 변화

<출처: 올싱스디>
<출처: 올싱스디>

다수의 외신은 그간 애플의 행보에 비춰볼 때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네 가지 개선사항을 전했다. 우선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이 전면 확대된다. 시리는 현재 극소수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앱에서 연동되지 않는다. 판도라 서비스에서 노래를 틀어달라거나 에버노트에 필기해 달라는 부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이 앱을 개방한다면, 가장 먼저 시리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실질적인 `비서`의 역할이 가능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어 위젯 서비스가 좋아진다. 그동안 애플은 날씨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한해서만 위젯을 제공했다. 위젯이 개방되면 플립보드나 펄스의 주요 뉴스를 한 눈에 보고 ESPN 경기 통계를 잘 보이는 자리에 끌어놓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위젯 설정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개방을 앞당기는 요소다.

다음으로 기본 앱 설정도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애플 설정은 그동안 자사가 만든 지도와 메일, 브라우저 서비스를 기본 앱으로 설정했다. 해당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용자는 쓸 수밖에 없었다. 이 설정은 iOS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역할은 했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좋지 않았다. 이미 아이폰 OS의 설정 메뉴에 써드파티 앱을 위한 기능이 생겨 예측을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가 콘텐츠를 올리는 환경도 자유로워진다. 안드로이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받을 때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애플은 파일 이동에 일정한 시간 제한을 둔다. 대량의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해당 앱을 재방문하고 다시 로그인해야 했지만 이 제한도 최소한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쿡 CEO는 iOS의 개방성 강화가 안드로이드로 간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쿡은 사용자 설정에 지나치게 깊게 관여하는 앱은 여전히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쇄적인 앱스토어 모델과 애플 특유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잠금형 홈 화면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외신은 새 OS가 내달 애플 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의 새로운 iOS가 보여줄 네 가지

(타임)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