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333>전력수요관리

날씨가 너무 더워졌죠? 여름이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정집이나 사무실·공장 등에서 에어컨을 틀기 시작해요. 평소에 안 쓰던 에어컨을 사용하니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가뜩이나 사용량은 많아지는 데 올 여름엔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춰 전력이 더욱 부족한 상황이에요. 요즘 매일같이 뉴스나 신문에서 전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333>전력수요관리

전기 생산량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전기 공급이 중단되죠. 이를 정전이라고 해요. 전기가 끊어지면 더워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 수 없고 밤에는 깜깜하게 지내야 해요.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독서도 할 수 없어요.

그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계속 늘릴 수 없으니 우리가 사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겠죠? 무턱대고 줄이는 게 아니라 계획적으로 줄여야 해요. 전력 수요가 적은 밤으로 전기 사용을 유도하고 강제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필요해요. 바로 전력수요관리제도랍니다.

Q:전력수요관리는 무엇인가요?

전력수요관리는 간단히 전력 공급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사용량을 줄이거나 조절하는 것이에요. 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체나 대형 건물이 대상이에요. 효율이 높은 기기를 보급하거나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500만㎾의 전력을 아끼면 발전소 하나를 안 지어도 되고 250만 가구가 쓸 전력이 생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Q:전력 수요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전력수요관리는 크게 사용자 스스로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법과 강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어요. 전기요금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스스로 줄이게 할 수 있어요. 전력을 일정 용량 이상으로 사용하면 기본요금 자체를 올리는 것이죠. 최대 전력 관리장치라는 것을 이용해 자동으로 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어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에는 전기요금을 비싸게 하고 반대인 경우에는 요금을 싸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강제로 줄이는 방법은 원격관리시스템을 이용해요. 한전과 미리 계약해 설치하고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 되면 한전이 직접 에어컨을 끄는 것이죠. 물론 한전에서 에어컨 설치비 등을 지원해준답니다. 전력 사용시간대를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체 설비의 정비를 여름철에 하게 하거나 휴가 기간을 가장 더울 때로 정해 공장에서 쓰는 전력을 줄이는 것이죠.

Q:전력 수요 관리 제도를 이용하려면?

건물 냉난방기기 원격관리시스템은 냉난방 소비전력이 40㎾ 이상이 돼야 해요. 스탠드형 에어컨(15평형 기준) 20대 정도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소비전력 ㎾당 3만원의 설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해요. 한전이 직접 에어컨을 끄면 절감한 전력량만큼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요.

최대전력 관리장치는 사용자가 전기요금을 절감할 목적으로 주로 이용해요. 한전에서 대당 150만원의 설치비 지원도 받을 수 있어요. 계약전력이 500㎾ 이상이어야 해요. 200가구 정도가 쓰는 정도라고 보면 돼요.

Q:일반 가정도 이용할 수 있나요?

일반 가정은 심야전력을 이용하면 돼요. 전력 사용량이 적은 밤 시간 동안 온수나 얼음을 생산해 이를 저장했다가 낮에 냉난방으로 쓰는 것이죠. 열을 모았다가 사용하는 설비가 필요해요. 열을 저장한다는 의미로 축열식 냉난방설비라고 해요. 심야 시간에 냉방을 하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확인해야 해요. 한전이 아닌 다른 회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경우도 신청할 수 없어요.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기 타임캡슐` 이응신 외 지음. 해나무 펴냄.

청소년이 과학의 원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과학 교양서다. 발굴 조사단이 전기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가득담긴 타임캡슐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발굴 조사단을 따라가며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전기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전기의 역사는 어디서 시작됐는지 배운다.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덧붙여 쉽고 재밌게 전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전기` 가쓰히로 후지타키 지음. 성안당 펴냄.

저자인 가쓰히로 후지타키가 일본 도쿄 도립기술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경험했던 것을 정리한 책이다. 전기 기초에서 반도체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만화로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따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예슬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재밌게 전기의 원리를 풀어낸다. 만화식 유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기 이론서가 아닌 상식과 원리를 익혀나가는 책이다.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