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정종식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차세대 에너지원 수소연료전지 상업화 연구 선도

화석연료의 고갈과 기후·환경 변화로 에너지 문제 해결은 인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종식 포스텍(POSTECH,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61)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연구를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1987년 포스텍에 부임해 1990년부터 인산형, 용융탄산염형 및 고분자형 연료전지 등 다양한 타입의 연료전지 개발 연구를 해왔다.

정종식 교수
정종식 교수

현재는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독자 모델 관련 국내외 특허를 22건이나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과 상업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정 교수는 특히 정부가 지난 2011년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6개 광역권 구축사업에서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대구경북권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사업단을 맡고 있다. 사업단장으로서 그는 연료전지 제품화를 위한 시험 평가 및 표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교수는 “수소연료전지 산업화와 상품화를 위한 제품 시험평가, 제품규격 및 인증, 표준화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산과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사업은 포스텍이 주관하고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재료연구소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내년까지 모두 185억원이 투자된다. 연료전지 산업 육성은 물론 클러스터를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정 교수는 “연료전지 산업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료전지시스템 한 대당 2000여개의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후방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연료전지산업이 중소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연료전지 핵심부품 국산화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종식 교수는 지난 2009년 포스텍에 신재생에너지연구소를 설립, 학내 차세대에너지 개발을 위한 여러 융합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및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