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하반기 신제품 출시 공식 예고

애플이 지난 2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최악의 실적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회사는 특히 아이폰 판매량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으며,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한 개 이상의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공식 예고했다.

<출처: 올싱스디>
<출처: 올싱스디>

24일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순이익 69억 달러, 주당 순이익 7.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88억 달러와 9.32달러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측치 7.31달러를 초과했다. 매출은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었으며 시장 전망치 35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를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 판매 실적이 두드러진다. 이는 이번 실적을 견인한 지점이기도 하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 PC 맥 판매량은 390만대, 아이폰은 260만대, 아이패드 183만대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12만대로 전망치 및 전년 동기 판매량 기록을 훌쩍 초과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이폰 판매량을 310만대를 넘기며 높은 성장을 보였다”며 “아이튠즈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이 같은 아이폰 판매고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곧 있을 iOS7 및 OS X 매버릭스의 출시를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지금은 특히 올 가을부터 2014년까지 걸쳐 내놓을 몇 가지 혁신적인 신제품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신제품은 `아이폰5S`를 비롯해 저가 미니 아이폰 기종과 현재 개발 중인 애플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신제품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경쟁사들의 저가 스마트폰 정책 등의 영향으로 애플 판매량은 부진을 거듭했으며 작년 가을께는 주가도 급락했다. 그러나 올 가을부터는 기존에 해왔던대로 프리미엄 아이폰 신제품 뿐 아니라 저가 아이폰 등 다양한 기종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다시금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애플은 현재 분기 실적으로 매출 340억~370억 달러 사이를 예상했다. 또 순이익 성장률은 36~37%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