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 바이 타이완으로 바꾸나`…

다음 달 대만에 R&D센터 열어

애플이 대만에 R&D센터를 세울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애플이 대만에 R&D센터를 세울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다.

애플 제품 뒷면에 `디자인드 바이 애플 타이완(Designed by Apple Taiwan)`이 새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BGR은 중국 매체 VR존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 달 대만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 조달은 대부분 중국과 대만, 한국, 일본 기업에 몰려 있다. 이 센터는 이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설명이다. BGR은 애플이 이 센터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중국에서 조립한다. 미국이 아닌 곳의 R&D센터 설립은 처음이다. 애플은 `디자인드 바이 애플 캘리포니아` 캠페인을 하는 등 미국에서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대만 R&D센터를 설립하면 문구를 바꿔야할지 모른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R&D 센터에 근무할 엔지니어 채용에 한창이다. 하드웨어 개발 엔지니어에서 패널 프로세스&광학, 상품 개발, 기계공학 엔지니어 등이다. 재료 엔지니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품질보증(QA), 테스트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가 망라됐다.

대만 R&D센터 설립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애플 이사회가 팀 쿡 CEO에게 예전 같은 혁신이 부족하다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애플 이사회가 늦어진 혁신 속도와 눈에 띄는 신제품이 없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쿡 CEO 경질이나 애플 내부에서 다른 CEO를 물색하고 있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