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이폰 제값 받으려면 `지금 당장` 팔아라

중고 아이폰을 팔기에 최적의 시기는 지난달이었지만 때를 놓쳤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팔아야 한다고 기가옴이 13일 보도했다. 내달 초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면 구형폰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베이에서 팔린 아이폰 가격
지난해 하반기 이베이에서 팔린 아이폰 가격

보상판매 전문업체 넥스트워스에 따르면 모든 휴대폰은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재판매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다른 휴대폰보다 오랜 기간 제값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상태가 좋은 16GB 아이폰4S는 구매한 사업자에 따라 넥스트워스에서 170~210달러(약 19만~23만원)에 팔 수 있다. 반면 아이폰 4S보다 7개월 늦게 출시된 삼성 갤럭시S3의 가격은 96~185달러(약 11만~21만원)에 그친다.

제프 트라챌 넥스트워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아이폰 가격 하락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확실히 덜 하다”며 “하지만 신형 아이폰 출시를 전후해 6주 동안 구형 제품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기간에 구형 아이폰이 본래 재판매 가격의 15~20%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스트워스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이베이에서 판매된 다양한 아이폰 모델 평균 가격을 산출했다. 그 결과 아이폰5 출시 직전인 8월 구형 제품 가격이 급락했다. 특히 아이폰4의 경우 아이폰5 출시 이후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트라챌 CMO는 “통신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 아이폰5는 300~400달러(약 34만~45만원)에 팔 수 있다”며 “구형 아이폰을 현찰로 바꿀 최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10일 공개 행사에서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5S`과 저가형 아이폰으로 알려진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