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모바일 메신저

카톡, 카톡... 요즘은 학생 여러분도 스마트폰 많이 들고 다니죠. 스마트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여러분의 스마트폰은 카톡 알람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있지 않나요? 카카오톡으로 부담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가족·친구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에 카카오톡 메시지가 뜸하거나 친구들이 나만 빼 놓고 단체 채팅방에서 얘기하면 서운할 때도 있죠. 어느새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모바일 메신저를 알아보기로 해요.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모바일 메신저

Q:모바일 메신저란 무엇인가요?

A:여러분이 많이 쓰는 카카오톡이나 틱톡, 라인, 마이피플 같은 스마트폰 앱입니다. 보통 문자메시지가 통신망을 이용해 오간다면 모바일 메신저는 무선 인터넷 망을 거쳐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면 카카오톡 서버에 들렀다 받는 사람 폰으로 갑니다. 휴대폰에서 쓰긴 하지만 문자메시지보다는 PC에서 채팅할 때 쓰던 메신저랑 비슷합니다.

데이터 패킷 형태로 오가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만 가입하면 따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내면서 늘 요금 압박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카카오톡이 정말 반가웠을 거예요. 여러 명이 그룹 채팅이나 사진 교환도 가능하고 전에 나눴던 대화도 그대로 남아있으니 문자보다 더 편리하죠.

Q:모바일 메신저는 다 공짜로 쓰는데,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지 궁금해요.

A:맞아요. 카카오톡이나 라인이나 틱톡 모두 공짜로 쓰죠. 해외에서 카카오톡보다 먼저 나왔고 널리 쓰이던 `와츠앱`이란 모바일 메신저가 있어요. 이 앱은 약 1달러에 유료 판매됐죠. 반면 카카오톡은 처음부터 무료로 내놓았어요. 일단 사용자를 많이 모은 후에 이를 기반으로 다른 수익 사업을 찾겠다는 거였죠. 카카오는 웹툰 작가에게 채팅에 많이 쓰는 이모티콘 제작을 의뢰해 유료 판매하거나,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콘을 살 수 있도록 했죠. 그러다 카카오톡에 게임을 연계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도 카카오톡 친구와 `모두의 마블`이나 `쿠키런` 점수 경쟁을 하고 하트를 주고받는 일이 많이 있을 거예요. 게임 아이템을 팔고 이를 게임 개발사와 카카오가 나눠요. 지난 1년 사이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올린 매출이 4662억원이나 된다고 해요.

Q:스마트폰에서 제일 많이 쓰는 게 모바일 메신저라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된 다른 게임이나 상거래도 자주 이용하게 돼요.

A:아무래도 그렇죠. 이처럼 사람들이 모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바탕이 되는 것을 플랫폼이라고 해요. 카카오톡도 처음에는 채팅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게임과 상거래를 하고 소식도 주고받는 플랫폼이 됐죠. 휴대폰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사고파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만들었죠.

일본에서는 라인이라는 메신저가 우리나라 카카오톡과 비슷한 성공을 거두었어요.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서 출발해 게임과 상거래, 광고와 마케팅 수단까지 제공하죠. 라인은 일본에서 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가 만든 앱이에요. 카카오톡과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는 회원이 각각 1억명, 2억명을 넘어서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Q:통신사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A:문자메시지 수익을 갉아먹으니까 아무래도 경계하죠. 거기다 모바일 메신저로 인터넷 전화를 쓰게 되면 음성 통화 시장까지 타격을 입게 돼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갖고 있던 통신사 주도권이 흔들리게 되죠. 플랫폼을 빼앗기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동통신사는 모바일 메신저 기업에 통신망 이용 댓가를 내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그걸 `망 중립성` 논란이라고 해요. 하지만 통신사도 이제 사람들이 음성 통화보다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것이 더 유리하죠. 해외에선 이미 모바일 메신저와 통신사들이 함께 프로모션 하는 사례도 많이 있어요.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