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새 킨들 파이어 3종 출시…`고성능 저가격`

아마존이 스마트패드 `킨들 파이어`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6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저가 스마트패드의 대명사답게 낮은 가격이지만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판매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전자책과 비디오 등 콘텐츠 판매로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킨들 파이어 HDX 8.9인치`를 소개하고 있다.<시애틀(미국)=AP연합>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킨들 파이어 HDX 8.9인치`를 소개하고 있다.<시애틀(미국)=AP연합>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킨들 파이어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킨들 파이어 HDX 8.9인치`의 디스플레이 화소수는 2560x1600으로, 풀HD TV(1920x1080)를 압도한다. 애플 `레티나 아이패드`(2048x1536)도 능가한다.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패드 제품 중 가장 높은 해상도다. 무게도 374g으로 가장 가볍다.

함께 발표한 `킨들 파이어 HDX 7인치` 해상도는 1920x1200, `킨들 파이어 HD 7인치`는 1280x800다. 기존 `킨들 파이어 HD 8.9인치`도 계속 판매한다. 이에 따라 킨들 파이어 라인업은 화면 크기(7인치, 8.9인치)와 프로세서 성능(보급형 HD, 고급형 HDX)에 따라 4종으로 나뉜다. HDX 모델은 퀄컴의 2.2㎓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신제품 모두 최고 장점인 가격경쟁력을 유지했다. 킨들 파이어 HDX 8.9인치는 379달러(약 41만원), HD 8.9인치는 269달러(약 29만원), HDX 7인치는 229달러(약 25만원)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낮은 HD 7인치는 139달러(약 15만원)에 불과하다. 애플의 9.7인치 아이패드 레티나(499달러),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Z(500달러) 등 경쟁 제품들에 비해 성능은 앞서지만 가격은 더 낮다.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 신제품에 `메이데이`라는 실시간 고객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상담사가 고객 질문에 영상으로 답하고 원격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킨들 사용자가 “여행 갈 때 필요한 앱을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하면 상담사가 적당한 앱을 찾아 다운로드를 돕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대)는 “메이데이는 완전히 독창적인 서비스”라며 “아마존의 뛰어난 클라우드 컴퓨팅과 고객 지원 인프라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기기 사용을 두려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아마존은 하드웨어와 운용체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해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