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청, 교육용 아이패드 지급 계획 해킹으로 차질

공립 초·중·고 학생에게 아이패드를 무상 지급해 완벽한 IT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육청의 계획이 해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고 LA 데일리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최근 무상 배포한 아이패드를 일부 학생이 보안 장치를 풀어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한 사례가 발견된 것. 로스앤젤레스 교육청은 일단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집에 가져가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청은 10억달러(약 1조7600억원)를 투입해 주내 60만명이 넘는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학습용 아이패드를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주 처음으로 일부 학교 학생 300명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이 아이패드는 학습용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접속을 막는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만 일주일 만에 일부 학생들이 해킹으로 이른바 `탈옥`에 성공했다.

해킹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탈옥`한 사례가 발견된 3개 학교는 모두 고등학교다. 방법도 그다지 수준 높은 기술이 아니다. 단순히 학생 개인 프로필을 삭제하기만 해도 접속 제한이 풀린다. 학생들은 이런 방법으로 교육용 아이패드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마음껏 접속하고 온라인 라디오 판도라에서 음악을 내려 받았다.

교육청은 더 강화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 학생들이 어떻게든 해킹으로 보안을 뚫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