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 신드롬'에 통신사까지 가격 조정

차이나유니콤 아이폰5S 약정가 상향 조정

中, '황금 신드롬'에 통신사까지 가격 조정

중국에서 애플 신제품 아이폰5S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통신사가 약정 가격을 높여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는 차이나유니콤이 아이폰5S 금색, 은색 모델에 대한 약정가격을 기존 5499위안(약 96만원)에서 1700위안(약 29만원) 상향조정된 7199위안(약 126만원)으로 재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 신제품 발매 전 차이나유니콤은 아이폰5S의 가격을 5499위안으로 통일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골드와 실버 두 모델의 약정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단,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에는 새로운 약정 가격이 적용되지 않았다.

차이나유니콤측은 이에 대해 구매시 예치해야 하는 통화 요금을 1700위안으로 정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예치 후에는 기존 발표 내용과 같이 1년 286위안의 패키지가 적용돼 실제 이용자에게는 손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신사측에서 예치금을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초기에 지불하는 금액이 많아져 부담스럽다는게 중국 네티즌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이외에도 차이나유니콤은 금색판 아이폰S의 구매를 신규가입자에 한정해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용자가 기기를 갱신해 사용하는 것은 제한했다. 새 아이폰 구매를 원하는 차이나유니콤 이용자는 기존 계정을 해지하고 신규로 가입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차이나유니콤의 입장변화는 중국내 아이폰5S 골드 모델의 품귀 현상과 관계가 있다. 통신사측에서는 일찌감치 골드와 실버 모델의 매진을 알린 상태이고, 중관촌(中關村)일대에서는 아이폰5S 골드 버전 가격이 1만 위안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맞물려 이동통신사측도 영업이익을 늘리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폰5S의 추가공급 일정에 따라 중국의 다른 통신사들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