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홍콩서 구매한 아이폰5S·5C 중국서 AS 불가…왜?

중국 4세대 이동통신 지원 문제로 부품이 달라

애플, 홍콩서 구매한 아이폰5S·5C 중국서 AS 불가…왜?

애플 중국지사가 홍콩에서 구매한 아이폰 5s와 5c에 대해 중국 내륙에서는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중국내 4세대 이동통신이 아직 개통되지 않음에 따라 기기 부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넷이즈테크놀로지(163.com)는 14일(현지시각) 웹사이트에 올라온 애플 중국지사의 공식 입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모바일 기기는 중국판(國行)과 홍콩판(香板)으로 구분해 제품을 출시한다. 중국측에서 아직 4세대 이동통신이 아직 지원되지 않아 기기의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해 출시하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판으로 출시되는 기기는 대부분 LTE를 지원한다.

애플의 이전 AS규정은 홍콩판도 중국에서 똑같이 수리가 가능했었고 홍콩판의 가격이 훨씬 저렴해 중국내 소비자들도 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홍콩서 구매한 아이폰5S·5C 중국서 AS 불가…왜?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문제가 다르다. 애플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홍콩판 아이폰5s와 5c에 대해 중국내에서 같은 규격의 제품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공신부(工信部)에서 네트워크 사용을 허가한 아이폰5s·5c의 제품 번호는 총 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개만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은 4세대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다. 4세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나머지 4종은 정부의 사업허가증이 발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홍콩판 아이폰5s·5c는 모든 제품이 LTE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두 버전의 부품 차이가 애플의 AS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이같은 정책은 곧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중국의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론칭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말부터는 홍콩판 아이폰의 중국내 AS가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