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윈도처럼 블루스크린 뜬다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폰5S 블루스크린 화면(자료:유튜브)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폰5S 블루스크린 화면(자료:유튜브)

윈도 PC에서 보던 블루스크린이 아이폰에 나타났다. 더버지는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S에 예상치 못한 죽음의 블루스크린(The Blue Screen of Death) 오류 보고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스크린은 주로 윈도 PC에서 예전부터 나타나는 오류 현상이다. 갑자기 화면이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내용을 알 수 없는 영어가 나타나는 장면을 한 번 쯤 겪기 마련이다. 최근 아이폰5S를 구입한 일부 사용자는 블루스크린과 함께 다시 부팅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문제는 아이폰5S에서 애플의 아이웍스 앱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애플은 아이폰5S를 판매하면서 기존에 유료로 팔던 생산성 앱 아이웍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아이웍스는 워드프로세서 `독스`, 파워포인트 `키노트`, 스프레드시트 `넘버스`로 구성된다. 블루스크린 문제는 아이웍스 앱 사용 후 멀티태스킹 과정에서 발생한다.

아이웍스 앱을 실행한 상태로 다른 앱을 이용하고 다시 돌아갈 때 블루스크린이 뜨고 아이폰이 다시 켜진다. 애플이 무료로 아이웍스를 서비스했지만 이 오류로 인해 사실상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다.

애플은 iOS7 공개와 함께 지적된 잠금화면 보안 오류를 개선한 iOS 7.0.2 버전을 내놨는데 블루스크린 오류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블루스크린 오류 해결 방법으로 아이웍스에서 아이클라우드 연동을 해제하라고 조언했다.

올싱스디는 아이폰5S가 아이폰5C나 아이폰5보다 앱 충돌 현상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새 운용체계(OS)가 쓰인 스마트폰은 종종 앱 충돌 현상을 일으키는데 아이폰5S는 아이폰5C와 아이폰5의 두 배 많은 오류가 보고됐다. 모바일 앱 실행오류 리포트 기업 크리터시즘은 아이폰5C와 아이폰5 앱 오류가 1% 미만이지만 아이폰5S는 2%라고 발표했다.

오류 증가 원인은 아이폰5S에만 쓰인 64비트 칩과 M7칩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5C는 아이폰5와 같은 32비트 A6칩을 쓴다. 앤드류 레비 크리터시즘 CEO는 “아이폰5S의 하드웨어가 아이폰5나 5C와 달라 개발자들이 베타 기간 충돌 여부를 시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