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355> 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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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의 총아이자 새로운 제조업의 혁신으로 불리는 `3D프린터`는 우리 삶을 바꿀 기술로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3D프린터로 만든 권총 등이 널리 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D프린터란 무엇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사흘간 일정으로 29일 막을 내린 IT융합엑스포는 3D프린팅 등 IT융합산업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사흘간 일정으로 29일 막을 내린 IT융합엑스포는 3D프린팅 등 IT융합산업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Q:3D프린터란 무엇인가요?

A: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린터가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인쇄하는 것처럼, 3D프린터는 컴퓨터에서 받은 3차원 파일 정보를 가지고 물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 잉크젯 프린터가 2차원 정보를 출력하는 것이라면 3D프린터는 플라스틱은 물론이고 강철, 심지어 신체장기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실 3D프린터 기술은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조업 현장에서는 `쾌속조형(RP)`이라는 말로 부르며 널리 시제품 제작에 쓰여 왔습니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공식 명칭인 `적층가공(AM)`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3D프린터의 제조 방식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대부분 재료를 절단하거나 금형을 사용해 새로운 물체를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3D프린터는 가루로 분쇄되어 있거나 녹아있는 액체형태의 소재를 얇게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얇은 층으로 여러 겹으로 쌓아올리며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디자인 수준에 따라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의 제품들도 만들 수 있습니다. 3D프린터의 다른 제조방식 중에는 마치 잉크젯 프린터처럼 미세한 가루를 분사해 형태를 만드는 방식도 있습니다.

Q:3D프린터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궁금해요.

A:3D프린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동안 제조업 현장에서는 시제품 제작에 주로 쓰이던 3D프린터가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데스크톱 형태로 크기가 작아지고, 가격도 100만원대로 낮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의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도 인터넷에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STL 파일 형식의 디자인 도안만 있다면 누구나 3D프린터를 이용해 나만의 휴대폰 케이스나 인형 피규어 등 단순한 기념품 수준에서 개성 있는 디자인 소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항공기 등 산업현장에서 시제품 제작만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부품을 제작하는 데 3D프린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과, 보청기, 의족, 인공장기 등 의료분야도 3D프린터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분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패션업계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해 의상을 제작하거나 건축 현장에서 3D프린터만으로 집을 짓는 실험적인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주공간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거나 우주공간에 집을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량 생산이 아닌 소량의 섬세한 제품을 만들기에 3D프린터가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Q:3D프린터는 모든 것을 실현시키는 마법기술처럼 느껴져요.

A: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지금의 프린터나 팩스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것처럼, 원하는 물건을 간편하게 그 자리에서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정보로 그 자리에서 빵이 만들어지거나 원하는 디자이너에게 주문 제작한 의상을 집에서 받아볼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3D프린터가 많은 가능성을 가진 기술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과장된 기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잡하거나 크기가 큰 제품을 만들어내려면 수천만 원에서 수억원대의 3D프린터가 필요합니다. 100만원대 3D프린터가 만들 수 있는 제품에는 한계가 있어 아직은 장난감 수준 이상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 만큼 재료값이 무척 비쌉니다. 아직은 제품의 성능이나 재료의 다양성, 강도, 친환경적 부분의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3D프린터로 제작될지도 모를 권총 등 기술의 진보에 따른 윤리적 고민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3D프린터는 우리 곁에 온 미래입니다. 과거 새로운 과학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는 거듭된 시행착오 끝에 도전과 발전을 선택해왔습니다. 용기와 상상력을 발휘하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3D프린터는 그런 세대를 위해 준비된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주최: 전자신문 후원: 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