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애플의 모든 것

2013년도 애플은 뉴스의 중심이었다. 신제품과 최고경영자 동정은 물론이고 기업문화 경영전략 등 모든 것이 화제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 잘 알려진 애플이지만 대중이 모든 것을 아는 건 아니다. 가디언이 대중이 잘 모르는 애플에 대해 소개했다.

당신이 모르는 애플의 모든 것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애플은 배가 아닌 오직 비행기로만 수출물량을 실어 나른다. 애플이 비행기 수송을 고집하는 이유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제품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조립된 아이폰이 미국으로 운반되는 시간은 배가 30일, 비행기가 15시간이다. 배 안에 인기제품을 쌓아두는 것보다 매장에 빨리 진열해 회전률을 높이는 것이 이익이다. 배가 비행기보다 운송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도 있다.

애플 컴퓨터의 대명사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매킨토시. 소비자 뇌리에 강력한 흔적을 남긴 이 제품의 이름에 스티브 잡스는 불만이 많았다. 잡스는 반복적으로 매킨토시가 아닌 `바이시클`이란 이름을 주장했지만 매킨토시 개발 책임자 제프 라스킨이 매킨토시란 이름을 고집했다. 결국 매킨토시로 출시됐고 맥은 성능만큼 이름도 매력적인 제품으로 남았다.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초기 애플컴퓨터를 직접 개발하며 회사의 성공을 도왔다. 경영보다는 개발을 좋아한 워즈니악은 주요 직책을 맡지 않았고 잡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이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많은 사람이 그가 애플을 떠났다고 알지만 그는 여전히 공식적인 애플 직원이다. 그의 연봉은 12만 달러(약 1억2730만원)로 알려졌다.

애플 창업자는 잡스와 워즈니악만이 아니다. 초기 로날드 웨인이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애플의 첫 로고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애플 컴퓨터 매뉴얼을 직접 썼다. 그는 애플 지분 10%를 가지고 있었지만 성공에 확신이 없었다. 잡스에게 지분을 800달러(약 85만원)에 팔고 애플을 떠났다. 가정이지만 애플에 남았다면 그의 지분 가치는 현재 35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른다.

잡스는 처음 흰색 아이패드에 반대했다. 그는 시종일관 회색을 원했다. 잡스를 설득한 사람은 조나단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이다. 그는 고집스러운 잡스를 굴복시켰고 흰색 아이패드는 가장 사랑받은 태블릿PC가 됐다.

애플은 제품 포장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인다. 애플 쿠퍼티노 본사에는 비밀스런 포장 연구소가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디자이너는 소비자가 제품을 공개했을 때 갖는 첫 인상을 지배하기 위해 끝없는 사투를 벌인다. 제품 상자 색깔과 형태는 물론 제품에 붙이는 스티커 하나까지 세심하게 연구하고 적용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