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용한 애플 새해 혁신 보따리 푼다

`새해 팀 쿡 색깔의 애플 혁신 보따리가 열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지난해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새해를 기점으로 2~3년을 내다본 혁신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모바일 컴퓨팅을 64비트로 끌어올렸고 지문인식을 도입했다. 모바일 운용체계(OS)를 싹 바꾸며 향후 제품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면 재정비했다.

팀쿡 애플 CEO.
팀쿡 애플 CEO.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해 큰 화면을 쓴 아이폰과 노트북 시장을 재정의할 12인치 `아이패드 프로`, 개선된 애플 지도, 맥 OS 대변신을 기대했다. 아이와치와 애플스토어 변신, 애플TV, 레티나 아이맥, 레티나 맥북에어, 4K 모니터 등은 2~3년 안에 나올 혁신 제품으로 꼽았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폰 화면 크기다. 5인치가 유력하다. 화면 크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택한 소비자를 유혹한다. 아이패드 프로 등장도 기대된다.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애플이 새 카테고리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애플 지도의 대대적 변화도 꼽힌다. 애플은 지난해 엠바크와 홉스톱, 로케이셔너리, 브로드맵 등 위치정보 기업 인수에 공을 들였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 아이와치는 올해보다 내년이 유력하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와치팀을 꾸렸는데 1년 안에 제품을 내는 게 쉽지 않지만 가능성을 배제하긴 이르다. iOS와 완전히 통합된 맥 OS도 새해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지난해 스티브 잡스 색깔을 지우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선보인 `iOS7`이 대표적이다. 애플 전문가 존 구루버는 “iOS7은 기존 것을 과감히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스티브 잡스로부터 분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애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애플은 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안젤라 아렌츠 전 버버리 CEO와 폴 데네브 입셍로랑 CEO, 제이 블라닉 나이키 웨어러블 컴퓨터 전문가 등을 영입했다. 패션계에서 잔뼈가 굵은 거물을 두 명이나 채용했고 나이키 혁신을 주도한 인물을 끌어들이며 새 바람을 예고했다. 15개 회사도 사들였다. 지도 관련 회사는 물론이고 실내 위성항법장치(GPS) 개발사인 `와이파이슬램`과 트위터 자료 분석 업체 `톱시`, 동작추적 기술 개발사 `프라임센스` 등을 인수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완전히 팀 쿡 스타일올 탈바꿈한 애플이 새해 새 인물과 기술 간 결합을 보여주며 다른 혁신 이야기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CE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2014년이 거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제품과 새로운 분야에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