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혁신을 주도한다. 지난해에는 움직이는 조명 `딜라이트`를 개발해 세계 최고권위 디자인전인 미국 IDEA와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를 잇따라 석권했다. 딜라이트는 기부금(donative)과 빛(light)의 합성어다. 하트 형태의 전등갓 끝부분을 잡고 회전시키면 형태가 다양하게 변한다. 하트 형태의 전등갓 끝부분을 잡고 회전시키면 전등갓 형태가 다양하게 변한다.

[대한민국 과학자]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그에 따라 불빛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침대 협탁에는 수면등으로,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수유등 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등갓이 하트 모양일 때 가장 밝아 나눔의 마음이 세상의 소외된 곳을 밝힌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배 교수는 사회공헌 디자인을 주제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나눔프로젝트와 시드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4개의 상품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을 총 44회 수상, 디자인의 우수성은 물론 제품에 담겨진 나눔의 의미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나눔 프로젝트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자선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로 인도적 사회순환 시스템을 창조하는 것이 목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배 교수의 `ID+IM 디자인` 연구실이 협력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17억 원을 마련해 240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했다. 배상민 교수는 “나눔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의 자선프로젝트로 일반 소비자들이 특별하고 어려운 일로 생각하는 기부를 일상적인 소비행태와 연결해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또 다른 기부의 주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순환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한 해 동안 국내외적으로 KAIST를 빛낸 교원에게 수여하는 `2013 올해의 KAIST인 상`을 수상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