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내열성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 연평균 5% 성장 전망

전남 여수 바스프 `울트라손` 공장
전남 여수 바스프 `울트라손` 공장

고내열·고강도 특성을 지니는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이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자제품·자동차 생산이 집중된 아시아 시장은 7% 이상 신장할 전망이다.

췌이킨와 바스프 글로벌 스페셜티플라스틱사업부문 부사장은 20일 전남 여수 `울트라손` 공장

준공을 발표하면서 “폴리설폰(PSU) 계열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장은 현재 전 세계 5만7000톤 규모”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학소재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고기능성 플라스틱 같은 틈새시장(니치마켓)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고내열성·고가소성·경량화를 구현하는 소재를 일컫는다. 금속이나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전자 제품 경박단소화,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으로 주로 쓰인다. 금속 외에도 고온에서 살균하는 젖병이나 의료기기, 전자레인지용 세라믹 식기 등에도 적용된다. 쓰임새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반도체 트레이 등 고온 처리 공정과 수처리 제조 공정에도 사용할 수 있다.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에도 활용된다.

바스프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에 연산 6000만톤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독일 생산 물량과 합하면 연간 1억8000만톤을 공급한다. 신우성 바스프코리아 회장은 “아시아 수요가 더 늘어나면 제2·제3공장을 짓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투자가 있으면 원료까지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0~220℃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초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벨기에 솔베이화학, 미국 사빅(옛 GE플라스틱), 일본 스미토모화학 등이 장악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