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악성코드 감염자 한국 전체 인구 웃돈다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나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중국인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훌쩍 넘어섰다. 편리한 모바일 거래를 위해 받은 은행 앱이 검은 통로로 악용됐다.

20일 인민일보는 텐센트 모바일 보안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로크 웜(Locke Worm)’과 ‘뱅크 밴딧(Bank Bandit)’ 등 모바일 은행·결제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최소 6000만명 이상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로크 웜과 뱅크 밴딧은 모바일 게임처럼 인기 있는 앱에 숨어 스마트폰에 스며들어 악성코드를 심는다. 사용자의 문자와 음성 통화 기록을 감시할 뿐 아니라 답장을 차단하거나 문자를 지울 수도 있다. 쇼핑과 은행 앱에서 계정과 비밀번호를 훔쳐내 돈을 빼내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선전 안티 정보 사기 리포팅 센터가 7687명의 잠재적 피해자가 입을 수 있었던 1억위안(약 176억2300만원) 이상의 사기 피해를 미리 예방했다고도 부연했다. 전용 핫라인을 운영하는 이 센터는 텐센트의 보안 서비스인 ‘텐센트 셀폰 하우스키퍼’ 서비스와 협력하고 있다.
보고서가 밝힌 지난해 중국 모바일 악성코드는 전년의 4.5배로 폭증했다. 모바일 백신인 텐센트 셀폰 하우스키퍼 사용자는 2012년 대비 지난해 2.4배 늘어나 7억3900만명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