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안종보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는 각종 신재생에너지 전원에 에너지 저장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력공급시스템이다. 청정 전력을 분산전원 방식으로 소규모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융·복합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자]안종보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안종보 박사(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센터 책임연구원)는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안 박사는 최근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설계 및 제어기술을 개발해 KC코트렐에 기술 이전했다. 이 기술은 상용 전력망이 없는 도서나 원격지의 환경에 맞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이다. 그는 “디젤 및 태양광 발전에 축전지 등 저장장치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전원 공급시스템을 구성했고, 여기에 발전계획, 부하예측, 실시간 제어 기능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접목해 전원 공급의 효율성, 경제성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C코트렐은 이 기술을 토대로 국내외 도서 지역에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구축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 박사는 시스템뿐 아니라 관련 요소기기의 실용화에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에 적용 가능한 소형 풍력발전용 인버터를 개발, 화신강업에 기술 이전한 것이 그 사례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0일에는 ‘이달의 KERI인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전력IT 10대 과제의 하나로 마이크로그리드 핵심 기기 개발을 수행해 전기연구원 내에 축소형 프로토 타입 구축 및 성능 평가를 완료했다. 이어 기기의 기능 확대, 보완개발과 상용화 과제를 통해 마라도에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을 이끌었다.

국제공동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센디아국립연구소와 ‘분산자원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테스트베드 개발 및 상호인증체계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안 박사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통신과 전력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기기가 개발 적용되면서 기기 통합과 운용을 위한 상호운용성이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 기술 개발과 표준 및 시험체계의 확립은 스마트그리드 보급 확대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부담, 시간, 비용 등의 문제를 최소화해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