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SM 매각…모바일 검색 집중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집중을 위해 계열사 NHN서치마케팅(NSM)을 매각한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그동안 자사 키워드 검색광고 대행 업무를 하던 NSM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몇몇 광고 대행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10년 검색광고 대행을 하던 NSM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당시 중소기업 영역인 검색광고 대행에까지 대기업인 네이버가 진출한다는,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NSM은 시장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네이버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NSM의 매출액 상당수가 NHN 및 자회사에서 나와 자사 일감 몰아주기란 의혹도 일었다.

네이버가 NSM 매각에 나선 이유는 독식 오명을 벗고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는 광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주 NSM 모회사이자 독자적으로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IT 인프라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분할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일은 오는 7월 1일로 NBP의 광고 사업은 네이버 검색본부가 흡수하고 IT 인프라서비스는 계속해서 NBP가 맡는다.

네이버는 모바일 중심으로 검색광고 새 판을 짜는 만큼 핵심에서 벗어난 사업군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급변하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는 절대적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검색광고 조직인 NSM을 떼어내고 모바일에 집중해 광고시장 영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SM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직 슬림화를 바탕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