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성장 지속, 내실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가 작년에도 큰 폭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티켓몬스터는 판매관리비 지출을 소폭 확대하며 적자 폭을 줄인 반면, 위메프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과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티켓몬스터는 2013년 매출 1148억원, 영업손실 70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815억원에서 40% 이상 늘었고, 영업손실은 13%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1540억원으로 전년 1358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이중 2011년 리빙소셜과의 합병 과정에서 티켓몬스터 주주에 부여된 자사 주식에 대한 주식보상비용이 전년 428억원에서 지난해 641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그루폰과 합병하면서 올해까지 처리하기로 돼 있던 주식보상비용을 당겨서 털었다”며 “주식보상비용 지출이 없어지면서 올해 재무 상태는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흐름은 전년 52억원에서 작년 301억원으로 증가했다. 누적 적자는 2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이 785억원으로 전년 231억원보다 3배 이상 커졌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7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배우 이서진 등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과 ‘블랙 프라이스’ 이벤트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4배 이상 늘어난 85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적자는 약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67억원에서 422억원으로 증가했다.

쿠팡은 작년 10월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 올해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거래 규모와 현금 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