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직원 60만명, 전체의 2.5%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10대그룹 상장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6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1곳의 직원은 모두 61만7485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국내 전체 취업자 2496만2000명의 2.5%에 해당한다. 취업자 100명 중 2.5명 정도가 10대 그룹 상장사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다. 임원을 포함하면 실제 종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직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9만5794명이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 직원의 15.5%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현대차(6만3099명), LG전자(3만8363명), LG디스플레이(3만3643명), 기아차(3만3576명), 롯데쇼핑(2만69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1만8347명)과 삼성중공업(1만3546명), LG화학(1만2617명), 삼성전기(1만2440명), 현대제철(1만663명) 등 13곳의 직원 수도 1만명을 넘었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한진해운홀딩스가 15명으로 직원이 가장 적고 GS 29명, 지투알 58명, LG 102명, SK 127명 등 주로 지주회사들이다.

10대 그룹 상장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지난 10년새 50% 가까이 늘었다. 최근 10년간 직원 수 비교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사 80곳의 직원 수를 살펴보면 2003년 말 40만2683명에서 지난해 말 59만1904명으로 47.0% 늘었다.

근속연수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계열사가 긴 편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차 계열의 현대비앤지스틸이 18.8년으로 가장 길고, 기아차 18.2년, 현대중공업 18.0년, 현대차 16.8년, 현대미포조선 15.3년 등의 순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