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e쇼핑몰]블루밍앤미

새로운 제품을 빨리 보고 싶다는 고객 요청에도 서두르지 않는 신기한 온라인 전문몰이 있다. 조화 전문몰 ‘블루밍앤미’(bloomingnme.com) 이야기다.

[주목할 e쇼핑몰]블루밍앤미

이유는 뚜렷했다. 고객이 최고로 만족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무수히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기 때문이다. 운영자이자 플로리스트인 하희영 대표(38)는 “아이템이 꽃이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얼마든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고객이 제품을 직접 받아보고 실망하거나 이번 쇼핑은 실패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고객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나의 신상품을 만들어 낼 때도 프로 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스트란 일은 하 대표의 두 번째 직업이다. 여행사에 근무하던 중 새로운 도전에 시도해 플로리스트가 된 것이다. 보다 높은 전문성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3년간 공부하며 대학 플로리스트 과정을 졸업했다.

귀국한 하 대표는 본격적인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쳤고 온라인 전문몰 창업을 위해 카페24 교육센터(edu.cafe24.com)의 구축 및 광고 진행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하 대표는 “생화는 애지중지 보살피지 않으면 아름다움이 오래가지 못 하는 반면에 조화는 관리가 편하고 인테리어에도 좋아 바쁜 현대인에게 좋은 상품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사를 해보니 국내에 조화를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시장이 크지 않았다.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블루밍앤미의 고객은 98%가 여성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집 가꾸기를 즐기는 30~40대 여성이 가장 많다. 판매 제품 중에는 조화 세트가 가장 인기다. 처음에는 조화와 꽃병을 따로 판매했지만 고객이 꽃의 조합이나 꽃병에 꽂는 방법 등 문의 사항이 많아지자 하대표가 직접 완성된 상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전문 플로리스트가 직접 선보인 상품인 만큼 세트 상품 인기는 점점 높아졌고, 현재는 전체 판매량의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판매 제품 중 30% 이상은 자체 디자인해 생산하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제품이 특징이다.

향후 블루밍앤미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다. 하대표는 “일본은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도 높고, 직접 가서 생활을 해본 만큼 소비자 성향을 잘 알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화라면 누구나 블루밍앤미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