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인터파크, 알리바바 T몰 통해 중국 공략한다

국내 전자상거래가 ‘중국의 아마존’ 알리바바 T몰을 타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시장 정체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국내 오픈마켓과 한국 상품에 관심 많은 중국 소비자를 겨냥, 한국 판매자 유치에 적극적인 알리바바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지마켓은 최근 중국 T몰에 잇달아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중국 소비자 대상 판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와 지마켓은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이름을 달고 T몰에 입점해 한류 상거래 주력인 패션, 의류, 유아동 제품 등을 중점 판매한다. ‘인터파크’ ‘지마켓’ 등 상호도 T몰 자체 스토어의 인터넷 주소 도메인에 포함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지마켓은 T몰 내 쇼핑몰 사이트를 ‘가로수길’ ‘이대 앞’ ‘명동’ 등 중국인이 자주 찾는 한국 패션 거리 중심으로 분류했다. 서울 길거리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며 한류 열풍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목표다.

T몰 입점으로 중국 소비자에 쉽게 다가서고, 현지 반응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의 물류와 결제 시스템 활용으로 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직접 판매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려는 시도다. 지마켓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통할 만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여러 방식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도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진 국내 패션·뷰티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에 협력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중국 선양점을 T몰에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패션을 중심으로 국내 전문 쇼핑몰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한류 팬을 겨냥한 ‘쓰리데이즈’ ‘닥터 이방인’ 등 국내 드라마에 자사 모바일 앱을 PPL하고 제작지원을 하기도 했다.

T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산하 B2C 방식 쇼핑몰이다. 알리바바는 우리나라 오픈마켓과 같은 개인 판매자 장터 ‘타오바오’와 기업 입점 형식 쇼핑몰 T몰을 운영한다. T몰의 작년 거래액은 약 700억달러(약 70조원)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역대 최대인 200억달러 규모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